K-11 복합소총 지난해 9월 또 결함...은폐의혹

K-11 복합소총 지난해 9월 또 결함...은폐의혹

2015.01.26. 오후 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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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11월 결함이 모두 해소됐다며 공개시연 행사까지 가졌던 K11 복합소총에 또 결함이 발견됐습니다.

군 당국은 이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고 실전배치에 들어갔다가 부랴부랴 납품을 중단했는데요, 이번이 세번째입니다.

그런데 지난해 9월 발생한 이같은 결함을 은폐해 온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문경 기자!

이번에 문제가 된 결함은 어떤 부분입니까?

[기자]
K-11 복합소총의 사격통제장치입니다.

총 윗쪽에 달린 부분인데요, 시험사격 과정에서 이 사격통제장치에 균열이 생기고 나사가 풀리는 현상이 발견된 겁니다.

군 당국이 하자보수를 끝내고 실전배치에 들어가기 전 품질보증 시험을 실시했는데요.

6천여 발을 시험발사하는 과정에서 4천여 발쯤 발사할 때 이같은 결함이 발생했습니다.

문제는 이같은 결함이 지난해 9월에 발생했는데도 그동안 숨겨왔다는 겁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해 11월 국회 국방위원 등을 참석시킨 가운데 K-11복합소총 공개시연회를 가졌습니다.

탄환이 폭발하는 하자보수를 끝낸 뒤 자석만 갖다대도 격발된다는 의혹을 해명하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방사청은 공개시연회를 가진 뒤 결함이 모두 해소됐다며 K-11복합소총 3천 정을 육군에 납품하겠다고 밝혀왔습니다.

이때문에 사격통제장치에 생긴 결함을 숨긴 채 성급하게 실전배치에 착수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방사청은 사격통제장치에 균열이 발견되자 부랴부랴 납품계획을 전면 중단하고 뒤늦게 원인규명에 착수했습니다.

또, 고의적으로 은폐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해명한 뒤, 기존 장비에서 동일한 결함이 발생하지 않았던 점으로 미뤄 제조 과정의 문제로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은폐물 뒤에 숨은 적의 머리 위에서 터지는 공중폭발탄을 장착해 세계 최초의 국산 명품무기로 꼽혀온 K-11 복합소총은 세 번째 결함에 이은 납품중단으로 빛이 바랬다는 평가입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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