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정부들어 '성균관대' 왜 이렇게 잘나가지?

이번 정부들어 '성균관대' 왜 이렇게 잘나가지?

2015.01.26. 오후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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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3년 박근혜 정부의 진용이 처음으로 갖춰졌을 때 '성시경 내각'이라는 말이 떠돌았습니다.

가수 성시경 씨를 이야기 하는 건 물론 아니고요.

성균관대, 고시, 경기고 출신이 요직을 장악한 데서 나온 말입니다.

성균관대가 약진했다는 평가가 많았는데요.

박근혜 정부 '성대맨'들 누가 있는지 살펴보죠.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전임 허태열 비서실장이 성균관대 법학과 출신이고요.

곽상도 전 민정수석도 성대 법대, 이남기 전 홍보수석은 성대 신문방송학과.

모철민 전 교육문화 수석은 경영학과를 나왔고요.

유민봉 전 국정기획 수석은 성대 행정학과 출신이자 성대 교수이기도 하죠.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는 안종범 경제수석은 성대 경제학과 출신입니다.

그래서 '태평성대'라는 말까지 나왔는데요.

삼성의 열린채용을 주도하다 공직자가 된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이 화학공업과.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성균관대 법대 출신으로 아직까지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고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2년 가량 국정 2인자 역할을 해온 정홍원 총리가 성균관대 법대 출신입니다.

그런데 성균관대 행정학과 출신의 이완구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총리 자리에 내정됐죠.

이번 정부 들어 총리 자리는 두 차례 연속 성균관대 출신이 차지하게 될 전망입니다.

여기에 신성호 청와대 홍보특보도 성균관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는데요.

물론 박근혜 정부 고위 공직자 중에는 서울대 출신이 가장 많습니다만 현 정부 들어 중용돼 온 성균관대 출신의 약진 공식이 이번 인사에서도 재연됐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성대 사랑, YTN 이동우 정치부장의 분석 들어보시죠.

[인터뷰:이동우, YTN 정치부장]
"아무래도 대통령이 유난히 성대 출신들을 선호하는 것은 엘리트 의식 이런 것에 대한 거부감이랄까 그런 것도 좀 있는 것 같습니다. 대개 성대 출신의 행시나 사시 출신들을 상당히 많이 기용을 하고 있거든요."

대개 지난 번에 서울대를 시험을 봤다 떨어진 사람들이 후기에 성대를 가서 나중에 행시나 고시에 합격한. 아마 이런 분들이 대부분 그럴 것 같습니다.

정홍원 총리 같은 경우도 그랬고요.

지금 이완구 총리 내정자도 마찬가지일 테고 그런 한번 실패를 겪어온 사람들에 대한 어떤 배려랄까요.

그런 사람들을 좋아하는 그런 측면도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박근혜 정부의 '성대맨'들은 대학입시가 전기와 후기로 나뉘어 있을 때 후기인 성대에 입학했던 사람들이라 경쟁력 면에서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이완구 총리 후보자도 지난 2013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성균관대 약진에 대해 소견을 밝혔는데요.

'주식시장으로 얘기한다면 저평가된 주가 이제 제대로 평가를 받는 거 아닌가…' 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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