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통진당 해산 비난 공세...정부, "심각한 유감"

북 통진당 해산 비난 공세...정부, "심각한 유감"

2014.12.22. 오후 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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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통진당 해산 판결 등을 놓고 남측에 연일 거센 비난을 가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계속 심각한 유감을 표명했는대요.

당국간에는 각을 세우면서도, 민간 인사들은 다시 북으로 초청한 북의 의중이 궁금해집니다.

함형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 매체가 유엔 북한 인권문제 논의에 대한 공조와 통진당 해산결정 등을 싸잡아 우리 정부에 전방위 비난 공세를 펴고 있습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한국 정부가 유엔안보리에 북한 인권문제 의제 상정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사실을 거론하면서, 반 공화국 인권모략 책동이 절정에 달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통진당 해산 판결 이후 남측에서 벌어지는 시민사회의 반발 움직임을 전하며 남측이 유신독재시대로 회귀하고 있다고 공격했습니다.

앞서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도 헌재의 결정을 '민주주의와 인권을 참혹하게 짓밟은 전대미문의 대정치테러 사건'으로 규정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심각한 유감을 표명하면서, 우리 사회의 내부문제를 다른 목적에 이용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인터뷰:임병철, 통일부 대변인]
"통진당 해산에 대한 북한 측의 일방적인 주장에 대해서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서 심각한 유감을 표명합니다.우리 사회의 내부 문제에 대해서 시비하고 불순한 목적에 이용하려는 태도를 즉각 중단하기를 바랍니다."

북한은 거센 비난전을 펴면서도 김양건 대남 비서가 나서, 김대중평화센터와 현대아산 관계자들을 다시 개성으로 초청하면서 남북교류에 대한 모종의 메시지를 전할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습니다.

당국간에는 대립각을 세우고 민간에는 유화 제스춰를 취하는 2가지 행보를 동시에 연출하고 있는 겁니다.

이번주 유엔 안보리가 북한 인권문제 논의에 들어가면서 북의 거센 비난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남측 인사들의 방북도 이뤄질 것으로 보여, 서로의 의중을 파악하기 위한 남북간의 미묘한 신경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함형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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