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의원들 "빅3, 당권 포기해야"

새정치연합 의원들 "빅3, 당권 포기해야"

2014.12.21. 오후 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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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정확히 7주 뒤면 새정치연합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치러집니다.

그런데 소속 의원들이 전당대회의 계파주의를 막겠다며 이른바 빅3의 당권 포기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웅래 기자!

당권 포기 촉구에 몇명이나 동참한 겁니까?

[기자]

새정치연합 의원 130명 가운데 1/4 정도인 30명이 동참했습니다.

성명서에 서명한 의원만 30명이고, 취지에 공감한 의원은 80명에서 1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중도와 비주류를 중심으로 한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오후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내년 2월 8일에 치러질 전당대회가 2017년 정권 교체의 출발점이 되기 위해서는 전당대회가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하거나 계파주의로 흘러서는 안 되고, 그러기 위해서는 문재인, 박지원, 정세균 전 비대위원들이 당권을 포기해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의원들은 그동안 유력 당권 주자들과 개별 접촉을 통해 불출마를 요구해왔습니다.

이에 대해 문재인 정세균 전 비대위원은 직간접적으로 취지에 공감한다는 뜻을 전했지만, 박지원 전 비대위원과의 접촉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원들은 성명서의 취지에 공감하는 의원들이 많은 만큼 앞으로도 자신들의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세 명 모두 당권을 염두에 둔 행보를 이어가고 있고, 이르면 이번 주에 정식 출마 선언이 잇따를 것으로 보여 소속 의원들의 뜻이 관철될지는 불투명합니다.

[앵커]

국회 상황도 좀 알아보죠.

정윤회 문건 사건으로 국회가 파행 중인데, 해결 기미는 좀 보이는 겁니까?

[기자]

우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국회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현재 청와대 비서실을 담당하는 국회 운영위원회를 여는 문제로 여야가 대치 중인데, 김 대표는 정윤회 문건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가 이번 주에는 나올 걸로 보고, 이후에 운영위를 열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군 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적 의혹도 해소해야 하고, 야당의 요구도 안 들어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렇게 김 대표가 운영위 소집 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면서 국회 정상화의 단초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되는데요, 당장 내일 오전에 국회 정상화를 위한 실무 협상이 예정돼 있고, 모레에는 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이 열립니다.

여야 모두 마냥 자기 주장만 해서는 법안 처리는 물론, 각자 요구해온 공무원연금 개혁과 자원외교 국정조사도 물건너갈 수 있다는 데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국회 정상화에 전격 합의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에 대한 여야의 미묘한 입장 차이와, 이로 인한 갈등이 여야 협상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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