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해킹 공동조사 하자'...북 강력반발

'소니 해킹 공동조사 하자'...북 강력반발

2014.12.21. 오전 08:1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미국이 '소니 영화사 해킹'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한 것과 관련해 북한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공동조사 제안과 함께 최고 존엄을 모독하는 경우에는 정당한 보복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주장해 북미간 대치가 격화되고 있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암살문제를 다룬 영화를 제작한 소니사 해킹사건의 배후가 북한이라는 미국의 발표에 대해 북한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북한은 미국이 증거도 없이 터무니없는 여론몰이로 주권국가에 범죄혐의를 씌우고 있다며 공동조사를 제안했습니다.

또, 이번 사건이 북한과 연관이 없다는 것을 입증할 방도가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이어 최고존엄을 모독하는 책임자들과 그 본거지에 대한 정당한 보복공격을 가하게 될 것이라는 경고성 발언도 쏟아냈습니다.

[인터뷰:북한 조선중앙TV]
"우리의 공동조사 제안마저 거부하고 끝끝내 우리를 걸고들면서 그 무슨 대응조치를 운운하는 경우 실로 엄중한 후과가 초래되리라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북한은 이와 함께 유엔의 인권결의안 통과를 비난하며 지난 2005년 6자회담에서 핵포기 내용을 결의한 9·19 공동성명이 무효화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인권을 구실로 북한을 침공하려는 미국의 적대시 정책이 명백해진 조건에서 한반도 비핵화는 더이상 성립될 수 없다는 겁니다.

북한이 과거 벼랑끝 전술처럼 북미 대화의 계기로 삼기위해 이같은 강경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유엔의 인권결의와 소니사 해킹을 둘러싸고 북미간 충돌이 격화되면서 남북관계도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됩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