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쿠바와 수교 추진..."북한 변화 동참해야"

정부, 쿠바와 수교 추진..."북한 변화 동참해야"

2014.12.20. 오전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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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쿠바가 관계정상화를 전격 발표하면서 우리 정부도 쿠바와의 수교를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쿠바의 대외 관계 변화가 북한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쿠바는 1959년 사회주의 혁명으로 공산화하면서 우리나라와 단교한 이후 중남미 33개국 가운데 유일한 미수교국으로 남아있습니다.

쿠바는 반면 북한과는 1960년 수교한 뒤 정치 경제적 협력을 강화해왔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우리나라와도 꾸준히 경제 문화 교류를 확대하기 시작해 2011년 양국간 교역 규모는 1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쿠바를 찾는 우리 관광객은 연간 5천 명에 이르고, 쿠바에서도 한국 드라마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미국과 쿠바가 53년만의 적대 관계를 청산하면서 쿠바와의 수교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노광일, 외교부 대변인]
"(우리 정부는 이념과 체제를 초월해) 모든 국가와의 관계 정상화 또한 협력 증진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우리 정부는 쿠바와의 관계 개선 노력을 경주 중에 있습니다."

북한으로서는 전통 우방국인 쿠바가 미국은 물론 우리나라와도 수교할 경우 상당한 압박감을 느낄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적 고립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려면 핵 포기가 선행돼야 하지만 북한으로서는 쉽지 않은 선택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북한에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고 올바른 선택을 통해 국제사회의 변화에 적극 동참하라고 촉구했습니다.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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