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조의' 감사 표현차 DJ측·현대아산 개성방문 요청

북, '조의' 감사 표현차 DJ측·현대아산 개성방문 요청

2014.12.19.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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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최근 김정일 사망 3주기에 조의를 표한 이희호 여사 측과 현정은 현대아산 회장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하겠다면서 다음주 개성공단을 다시 방문할 것을 요청해왔습니다.

특히 대남 사업을 총괄하는 김양건 비서가 직접 나올 뜻을 밝혀, 남측 인사들을 다시 초청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함형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통일부는 북한이 판문점 채널을 통해 김정일 사망 3주기에 조의를 표시한 이희호 여사측과 현정은 현대아산 회장이 개성을 방문할 것을 요청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아태평화위원회 명의로 보낸 전통문에서 북한은 남측 인사들이 오는 23일이나 24일 개성공단을 방문하도록 초청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김양건 대남비서가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는 말을 덧붙여, 김 비서가 직접 개성에 나올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통일부는 김대중 평화센터와 현대아산 측이 방북 신청을 해올 경우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6일 박지원 의원을 비롯한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와 조건식 사장 현대아산 관계자 등은 개성을 방문해 조화를 전달한 바 있습니다.

당시 원동연 조선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나와 사의를 표명했지만, 사흘만에 다시 대남 사업을 총괄하는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 비서가 나서 남측 인사들을 초청한 배경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실질적으로는 내년도 북한이 남북관계를 주도하기 위해서 남북 당국간의 대화와 교류협력의 메세지를 전달하겠다는 전략적인 의도로 분석합니다."

특히 북한은 남북대화 의지를 과시함으로써 내년 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미국, 중국 등과의 대외관계를 주도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명분을 축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YTN 함형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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