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창당에서 해산까지...

통합진보당 창당에서 해산까지...

2014.12.19. 오전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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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창당에서 해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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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통합진보당은 창당 3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한 때 진보진영의 대표주자로 기대를 모았지만, 당의 목적과 활동이 헌법에 위배된다는 결정에 따라 설자리를 잃게 됐습니다.

통합진보당 역사를 이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1년 12월, 19대 총선을 넉달 앞두고 통합진보당이 창당됩니다.

민족해방계열의 민주노동당, 그리고 친노무현계 인사들이 중심이된 국민참여당, 여기에 민중민주계열의 진보신당이 뜻을 모은 겁니다.

[인터뷰: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2011.12)]
"진보 세력이 세상을 바꿀 힘을 얻었습니다. 진보 집권의 시대가 곧 다가올 현실임을 우리 함께 선언합시다."

바람대로 통합진보당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킵니다.

지역구 7명, 비례대표 6명 등 모두 13석을 얻으며 단숨에 원내 제3당의 자리를 차지합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습니다.

당내 비례대표 경선에서 대리투표 사실이 드러나며 극심한 갈등이 시작됐습니다.

치열한 당권 경쟁이 빚어지고 일부 의원들이 탈당해 진보정의당을 만들면서 당이 둘로 쪼개졌습니다.

결정타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당의 핵심이었던 이석기 의원이 현역의원으로는 처음으로 내란음모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전격 구속됐습니다.

[인터뷰: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지난해 9월)]
"국정원 날조 사건!"

동시에 정부는 헌법재판소에 헌정사상 첫 정당 해산 심판을 청구했고, 헌재 결정을 통해 통합진보당은 위헌 정당으로 판가름 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YTN 이양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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