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16 개량사업자 교체 검토...공군전력 공백 불가피

KF-16 개량사업자 교체 검토...공군전력 공백 불가피

2014.12.18. 오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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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 당국이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KF-16의 성능을 개량할 업체를 BAE시스템스사에서 록히드마틴사로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이 사업은 90년대 도입된 KF-16의 노후화된 장비를 신형 장비로 교체하는 사업인데요.

지난해 사업자로 최종확정된 BAE 시스템사와 미국 정부가당초 사업비 1조 7천 5백 억원에다 8천 억원의 추가 비용을 요구하면서 교체가 추진되는 건데요.

사업비가 40% 이상 증가하다보니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인데요.

[인터뷰:김시철, 방위사업청 대변인]
"금년 9월 미국정부와 업체(BAE시스템즈)의 LOA 총액 증액 요구에 따라 정상적인 사업 추진이 어렵게 됐습니다. 이러한 현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체계통합업체를 BAE 시스템즈TK에서 록히드마틴사로 변경하기위한 검토계획을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 보고드렸습니다."

KF-16 전투기는 1994년 부터, 지난 2004년까지 도입한 우리 공군의 주력전투기로 모두 140대를 수입했으나 이가운데 사고로 손실된 6대를 제외하고 모두 134대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KF-16 전투기에 탑재된 레이더와 컴퓨터, 무장체계 등 성능을 계량해 오는 2038년까지 우리 공군의 주력기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계약업체가 변경되면서, 성능 개량사업의 차질이 불가피해졌고 우리 공군의 전력 공백도 불가피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됐다면 우리 F-16 전투기들이 미국 BAE시스템즈 텍사스 공장으로 보내졌을 것이고 오는 2019년 부터 개량 전투기를 받을 수 있었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백윤형, 방사청 항공사업부장]
"지난주에 최초로 미 정부와 한국정부, 록히드 마틴사, 3자간에 협의가 있었고 현재 LOA(구매수락서) 초안을 작성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중에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정확히 어느시점에 LOA를 받게될 것이라고 말씀드리기는 힘들지만 내년 초순에는 받을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고 있습니다."

방위사업청은 미국정부와 업체의 LOA 즉 구매수락서 총액을 확인한 후에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결국 2019년 부터 받을 수 있었던 f-16 개량 전투기를 최소 1,2년 더 늦게 받을 가능성이 커졌고,전력 개선도 그 만큼 더 늦어진 겁니다.

또한 미국정부와 록히드마틴이 사업비를 예상보다 높게 책정했을 경우, 사업은 더 늦춰질 수 있고 이미 BAE사에 지불한 600억원의 비용도 받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입니다.

방위사업청은 그러나, kf-16을 만든 회사가 록히드마틴이고 사업규모도 큰 만큼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방사청이 애초 사업자 선정부터 좀 더 신중을 기했다면, 공군 전력의 공백을 피할 수 있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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