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날 D-1...정치권 긴장 고조

운명의 날 D-1...정치권 긴장 고조

2014.12.18. 오후 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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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통합진보당에 대한 정당해산심판 결정을 하루 앞두고 정치권에는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헌재가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상당한 후폭풍이 일 것으로 보여 여야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김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운명의 날을 앞두고 이정희 대표를 비롯한 통합진보당 당원과 진보 진영 시민단체가 헌법재판소 인근에 모였습니다.

정당 해산에 반대하며 108배를 올렸습니다.

이정희 대표는 헌재가 헌법 정신에 따라 양심적인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정당 해산 판결은) 한국 사회를 이제 더는 진보에 대한 소망도, 노동자·농민의 정치의 꿈도, 민족 화해와 평화통일의 이상조차도 말할 수 없게 하는 사회로 후퇴시키는 결정타가 될 것입니다."

통합진보당 소속 의원들은 국회에서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의원들은 최종변론 이후 한 달도 되지 않아 갑작스레 선고 기일이 정해졌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다른 정당들은 헌재의 결정이 정치권에 미칠 파장을 고려하면서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그동안 통합진보당 해산을 적극적으로 찬성해온 새누리당은 헌재의 어떤 결정에도 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
"독립적 헌법기관인 헌재의 결정을 인정하고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통합진보당이 해야 할 일입니다."

재작년 총선 당시 통합진보당과 야권 연대로 선거를 치른 새정치민주연합은 공식 입장 표명을 유보하고 있습니다.

당내 일부 의원들은 개별적으로 정당 해산에 반대한다고 밝혔지만, 당 차원에서는 공식적인 언급이 없어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YTN 김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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