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해산심판 D-1...정치권 파장은?

통합진보당 해산심판 D-1...정치권 파장은?

2014.12.18. 오후 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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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정당해산심판 결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여야 정치권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입니다.

운명의 날을 하루 앞둔 통합진보당, 그리고 여야의 움직임을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박조은 기자!

통합진보당 정당심판 내일 오전에 열린다고요?

[기자]

내일 헌법재판소가 통합진보당 정당해산 심판에 대한 선고를 내립니다.

재판관 9명이 여러차례 논의 끝에 이미 찬성과, 반대 표결까지 마치고 최종 선고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심판 선고는 모든 절차가 생중계 될 예정입니다.

사건의 경과, 또 판단 근거를 설명한 뒤 해산이나 아니냐 결론은 제일 마지막에 발표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습니다.

또, 통합진보당 소속 현역 의원들의 의원직 유지 여부도 내일 헌법재판소가 결정짓습니다.

통합진보당의 현역 의원은 지역구에서 당선된 오병윤, 이상규, 김미희 의원과 비례대표인 이석기, 김재연 의원 등 5명입니다.

[앵커]

운명의 날을 하루 앞둔 통합진보당 오늘 국회와 헌법재판소 앞에서 집회와 농성을 이어갔다고요?

[기자]

통합진보당 의원들은 오늘 오전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농성을 벌였습니다.

'정당 해산은 민주주의가 아니다' 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펼쳐놓고 정당해산 심판에 강력 반발했습니다.

오후에는 이정희 대표와 의원단, 또 지지자들이 서울 안국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해산 반대 릴레이 1인 시위와 108배 등을 이어갔습니다.

통합진보당은 어제 헌법재판소가 예상보다 일찍 선고 기일을 정해 발표하자, 서울 대방동 당사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비상체제로 전환했습니다.

당의 운명이 결정되는 내일 오전엔 지도부와 당원, 지지자 등이 헌법재판소에 집결할 예정입니다.

[앵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도 파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고요?

[기자]

새누리당은 그동안 통합진보당 해산에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을 밝혀 왔는데요.

선고기일이 결정된 어제부터는 헌재 결정을 기다리겠다며,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다만, 통합진보당이 헌재 선고가 비교적 빨리 앞당겨진 것을 정치적 의도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하며 어떤 결정에도 승복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또, 새정치민주연합이 언급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종북정당의 이중대인지 국민 앞에 정체성을 분명하게 밝히라고 공세를 펼쳤습니다.

하지만,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을 바라보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속내는 좀 복잡합니다.

지난 2012년 총선 당시 통합진보당과 야권연대로 선거를 같이 치렀다가 부정경선 사건과 종북논란 이후 철저히 거리를 둬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진보 시민단체 등이 사상초유의 정당해산에 반대하는 입장에 서 있어, 일단 야당은 해산 심판에 대한 공식입장을 유보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 10일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비대위 회의석상에서 해산 반대입장을 밝혔고, 우상호·인재근 의원 등 당내 일부 의원들이 정당해산 반대 야권 연석회의에 참여하는 등 개별적으로 반대 의사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원내 정당 가운데서는 정의당 만이 유일하게 통합진보당 해산에 반대한다며 당 차원의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조은[jo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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