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국회 농성돌입...국회 초긴장

통합진보당, 국회 농성돌입...국회 초긴장

2014.12.18. 오후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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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통합진보당의 해산 여부 결정을 앞두고 국회도 모든 시선이 헌법재판소를 향하고 있습니다.

통합진보당 의원들은 해산 반대를 요구하며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농성에 들어갔고, 여야는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자제하면서도 온도차를 드러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조은 기자!

통합진보당 의원들이 국회 안에서 해산 반대 농성에 들어갔다고요?

[기자]

통합진보당 의원들이 오늘 오전부터 국회 3층 본회의장 앞에 있는 로텐더홀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재 통합진보당의 현역 의원은 모두 5명인데요.

해외출장 중인 오병윤 의원과 구속 기소된 이석기 의원을 제외한 의원 3명이 농성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통합진보당은 정당해산은 민주주의에 어긋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어제 헌법재판소가 예상보다 일찍 선고기일을 정하자 서울 대방동 당사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여는 등 긴박하게 돌아갔습니다.

최종 결정이 나오는 내일은 당 지도부와 당원들이 서울 안국동 헌법재판소 앞에 모여 헌재의 판단을 지켜볼 계획입니다.

[앵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각각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먼저 새누리당은 겸허하게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기다리겠다며, 선고 기일이 결정된 어제부터는 입장 표명을 유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고기일이 앞당겨진 것에 대해 통합진보당이 정치적 의도라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우려스럽다며 대한민국의 사법체계를 존중하며 겸허하게 기다려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대체적으로 개별 의원들 사이에서는 해산이 필요하다는 쪽에 무게가 실려 있습니다.

중진인 심재철 의원은 어제 당 회의에서 통합진보당은 종북정당으로 대한민국의 기본질서를 파괴한다며 반드시 해산시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종북 논란 이후 통합진보당과 선을 그어온 새정치민주연합도 헌재결정을 기다리겠다며 대응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속 의원들 사이에서는 정당해산 까지는 부적절하다는 분위기가 많습니다.

우상호, 인재근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은 정당해산에 반대하는 야권 연석회의에 참여하는 등 공개적으로 해산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문희상 비대위원장도 통합진보당의 강령은 황당무계할지라도 해산 결정은 선진 민주주의 국가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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