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업적으로 '장성택 처형' 언급

북한, 김정은 업적으로 '장성택 처형' 언급

2014.12.15. 오후 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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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3주기를 앞두고 김정은 집권 3년에 대한 평가를 내놨습니다.

고모부인 장성택 처형이 주요 업적으로 꼽혔고, 군사력 강화의 전성기가 펼쳐졌다고 자화자찬했습니다.

권민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3주기를 앞두고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집권 3년 업적을 결산했습니다.

통신은 김정은이 정치적 일심단결을 강화했다며 고모부인 장성택 처형을 성과로 강조했습니다.

장성택을 현대판 종파라고 표현하며 유일 영도에 도전한 일당이 분쇄돼 당과 혁명 대오의 통일 단결이 강화됐다는 겁니다.

북한이 장성택 처형을 공식 언급한 건 이달 들어 처음으로, 1주기인 지난 12일에도 특별한 언급이 없었습니다.

통신은 또, 김정은 집권 이후 군력 강화의 최전성기가 펼쳐져, 전투 훈련과 싸움 준비에서 혁명적 전환이 일어났다고 자평했습니다.

아울러 경제·핵무력 병진노선 채택과 장거리 로켓 발사 실험 등을 치적으로 추켜세웠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김정일 위원장을 향한 전국적인 애도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조선중앙TV]
"위대한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를 천세만세 높이 받들어 모시자. 받들어 모시자. 받들어 모시자."

오는 17일, '3년 탈상'을 계기로 김정일을 잇는 김정은 시대의 도약을 준비하는 움직임이란 분석입니다.

[인터뷰: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김정일 위원장 시대를 마감하고 명실상부한 김정은 체제로 가는 그런 분기점, 꼭짓점으로써 역할이 이번 3주기 탈상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전문가들은 집권 4년차에 접어드는 김정은이 정치·경제·군사 분야에서 본격적인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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