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1년 내내 '장성택 잔재' 청산 중

북한, 1년 내내 '장성택 잔재' 청산 중

2014.12.01. 오후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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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김정은 3년을 토론이 있었습니다.

국정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의현성일 박사가 오늘 김정일 체제 3년 평가 학술회의에서 발표했는데 김정은 집권 3년이 되도록 뚜렷한 통치성과가 없고 대안이 없자 간부들에 대한 책임전가와 기강을 다잡기 위해 대규모 숙청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9월에는노동당 조직지도부의 부부장과 당 선전부 간부 20여명을 반당 종파행위와 뇌물 수수, 여자 문제 등의 혐의로 총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10월에는 장성택과 연계된 중앙과 지방당 간부 10여명을 유일영도체계를 위반했다는 죄목으로 강건군관학교에서 총살한 것으로전해졌습니다.

당재정경리부 일부 간부들은 노래방에서 김정은 찬양노래를 개사해 부르다가 총살됐으며, 이에 앞서 지난 5월에는 5월 평양 아파트 붕괴사고와 관련해 보안부 산하 건설7총국 간부20여명을 총살하거나 오지로 추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오늘 이 학술회의를 연국가안보전략연구소 김광진 연구위원을 저희가 초대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대체로 9월부터 피의 숙청이 벌어지고 있다는 얘기군요?

아주 떨고 있겠군요, 북한 권부는?

[인터뷰]

그렇죠.

그야말로 피의 숙청입니다.

작년 12월 자기 고모부를 잔인하게 숙청했죠.

또 지금 2단계로 올해 8월에 지시를 해서 장성택 잔당, 그 뿌리를 뽑아라.

정책들을 다 검토해라, 그리고 찾아내서 숙청해라, 없애라 이런 지시를 내려서 피의 숙청이 한창 진행중에 있습니다.

[앵커]

5월에 아파트 무너졌었던 사고 있지 않습니까?

그것도 장성택 때문이라고 책임을 돌렸다면서요?

[인터뷰]

그렇죠, 우리 발표에서 제기된 것처럼 숙청의 원인, 이유는 두 가지 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자기 사람들로 꾸리려고 하는 것이죠.

해서 세대 교체가 일어나고 권력교체가 일어났기 때문에 신권력, 자기 손때 묻은 그런 사람들을 앉히겠다, 이런 목적이고, 둘째는 정책에서 큰 성과가 없으니까 지금 그 책임을 전가하는 겁니다.

이 7총국도 장성택의 손때가 많은 묻은 거죠.

인민보안부 소속 보안부에 소속이 되어 있습니다.

많은 건설사업에 동원되고 하는데 이 23층 아파트가 붕괴돼서 공개적으로 사과하는 그런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지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이런 사건에 대해서 책임전가할 필요가 있는 것이죠.

그래서 아마 장성택 잔당이 저지른 행동이다, 잘못을 장성택과 장성택 잔당에게 넘겨씌우기 위한 그런 차원에서 또 한20여 명을 공개처형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보안부라는 게 우리로 치면 경찰 같은 겁니까?

[인터뷰]

그렇죠.

경찰인데 아주 큽니다.

우리보다 인원이라고 할까요.

그런 병력수가 굉장히 많고요.

북한 전체를 통치하는 데서 사회 구석구석을 통치하는 데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죠.

국가안전보위부, 그러니까 장성택을 군사재판에 넘긴 국가안전보위부가 비밀경찰이라고 볼 수 있는데 병력이나 이런 인원 같은 경우는 보안부보다 훨씬 작습니다.

그렇지만 보안부는 전국 요소요소를 다 통치하고 있고 관할하는... 그런.

[앵커]

아파트도 짓나 보죠?

[인터뷰]

7총국, 8총국 두 개가 있습니다.

하나는 도로총국이죠.

전국 도로 걸설. 북한 내에 비밀 기지들, 비밀장소들이 많기 때문에 군과 같은 것으로 통제 가능한, 그런 부대들로 건설을 맡아 진행하고 있죠.

그중의 하나가 8총국인데 도로만 전적으로 책임지고 건설하고 있습니다.

7총국은 대상 건설만 하고 있는데, 발전소 포함해서 많은 건설에 동원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그래서 5월에 총살되거나 추방된 사람 중에 김정은의 어린 시절 농구코치 역할을 했었던 최부일 보안부장도 사라졌다면서요?

[인터뷰]

그렇죠, 장성택 숙청 당시에 그 죄목이 뭐였냐면 권력찬탈죄죠.

누구하고 하려고 했느냐 하니까 자기가 보안기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보안기관은 자기 말을 들을 것이다.

그리고 오래전에 알고 있는 군부의 장군들하고 하려고 했다, 이렇게 했죠.

그런데 그때 숙청할 당시 보안부장이 건재했었습니다.

그러니까 말이 안 되는 거죠.

죄목을 씌웠다는 게...

왜냐하면 보안부장이나 정치국장을 내통하지 않고 반란음모였다는 게 말도 안 되는 거죠.

그러니까 그런 것들이 문제가 되고 또 실질적으로 장성택의 때가 많이 묻어있기 때문에 내사를 많이 했을 겁니다.

하는 과정에 이러저러한 연계문제, 여자 문제, 뇌물 문제 이런 것이 불거지기 때문에 아마 차차로 단계를 밟아서 숙청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어떻습니까, 내가 이 사람을 숙청해야 되겠다, 이 사람을 찍었다 그러면 조사를 해서 털면 다 먼지가 나는 건가요?

뭔가 다 그런 비리나 여자 문제나 이런 게 대체로 많이 얽혀있습니까?

지도부가?

[인터뷰]

그렇죠.

보통 옷 털면 먼지 안 나는 옷이 없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조사하면 다 나오게 되어 있고, 그리고 자기 심복들로 아마 물갈이를 해야 하는데 그 구실을 붙여야 되는 거죠.

어떤 구실을 붙여서 숙청을 하고 공포분위기 조성해서 조직을 다잡고 이런 여러 가지 목적이 있기 때문에 지금 하고 있는 것이고... 또 장성택이 오랫동안 권력의 핵심부에 있었습니다, 2인자로 활동했기 때문에 당연히 장성택과 연계된 사람들이 많겠죠.

그래서 이번 기회에 이러저러한 목적으로 지금 계속적으로 숙청하고 있습니다.

[앵커]

김 위원님도 계속 계셨으면 장성택쪽 분자로 분류됐던 분 아닙니까?

[인터뷰]

제가 장 부장하고 자금과 연계된 그런 자금 관리도 했었고...

[앵커]

핵심이군요?

[인터뷰]

저보다는 조직지도부, 우리 담당.

숙청된 조직지도부 사람도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거기에 초기에 숙청된 부부장 2명, 그 사람들 다 연계돼서 일을 같이 했고, 그다음에 우리 보험총국을 맡아본 그런 600공 이과 과장, 부원이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는데 또 가능성이 있고요.

그리고 이제 저와 같이 혁명작업을 관리하는 장 부장이 맡아서 보던 그런 자금을 관리하는 사람들도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죠.

[앵커]

이번에 제가 의아하게 여겼던 것 중의 하나가 지금 말씀하신 조직지도부거든요.

조직지도부에 조연준이라는 사람이 있어서 장성택 부장하고 라이벌이었고 장성택 치는 데도 역할을 했다고 하는데 많이 숙청이 됐단 말입니다, 그쪽 지도부가 이건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인터뷰]

장 부장이 행정부장 하기 전에조직지도부 1부부장을 했습니다.

조직지도부의 행정 부문이라는 방대한 조직을 거느리고 있었죠.

여기에 부부장, 1부부장, 부부장들이 여러 명이 있었습니다.

그 기구가 너무 크기 때문에 사무실도 빌딩도 따로 가지고 있었고, 그리고 행정부문 접수창구, 중앙당에 만나려면 접수를 하려고 하는데 그 접수창구도 따로 낼 정도로 그렇게 방대한 조직이었죠.

이게 조직지도부 사람들입니다.

그다음에 조직지도부 다른 부서들도 역시 갔죠.

장성택이 조직부부장이 없는 그 부서에서 1부부장, 1인자와 같은 1부부장을 오랫동안 오랫동안 했기 때문에 조직지도부 다른 사람들과 연계가 되어 있는 거죠.

그런 잔당들을 숙청해라.

이번 기회에 더 많은 사람들이 적발이 돼서 숙청되고 있습니다.

[앵커]

거기에 신실세 장성택과 라이벌이라는 조연준은 그 조직지도부에서 거기도 부부장했던 거 아닙니까?

[인터뷰]

그랬죠.

조연준이 당생활지도과를 맡아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중앙기관 맡아봤을 것이고요.

그리고 조연준의 위치라고 할까요, 위상이라고 할까요.

이런 것들이 사실 노동당 정치국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에 올랐던 1부부장은 단 한명도 없습니다.

지금까지 역사적인 사례를 보면, 그런데 현재 조연준이정치국 후보위원에 올라있다는 것이죠.

그 장관들도 후보위원회에 오르기 힘듭니다.

그리고 당중앙위원회 비서들도 다 올라있지 않을 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조연준의 위치가 위상이 굉장히 높아졌고 지금 아마 본부당 책임비서 맡아하고 있지 않나 이렇게 보여집니다.

그리고 장성택, 보위부대학에 이번에 김 부자 동상을 건립식을 했는데 여기에 조연준이 따라갔죠.

그래서 아마 장성택이 맡아보던보안기관에 대한 지도, 조직지도, 이런 것들을 조연준이 맡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아마 조직지도부 내에서 장성택 여파, 잔재 숙청, 이런 것들을 아마 조연준이맡아서 책임지고 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당 간부들 중에 이번에김정은 찬양가를 개사해서 부르다가 총살됐다는데 무슨 찬양가를 어떻게 개사했기에 총살된 거죠?

[인터뷰]

북한 사람들이 자고 깨서 부르라고 해도 다 부를 수 있는 그런 노래들이 있죠.

수령을 충성하고 칭송하는 노래인데 북한의 사회주의제도를 옹호하고 찬양하는, 북한은 나, 개인주의 이런 것보다 우리, 이런 집단주의를 많이 선전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노래를 보면 우리 거야, 우리식 사회주의, 우리 식 이런 게 많거든요.

그러니까 우리 것을, 천만의 말씀 이제는 우리것이 아니다.

나의 것이다.

나는 사회주의 싫다.

이런 식으로 사람들이 사회주의는 우리 거야, 우리 당이 고마워, 이런 것을 사회주의는 너희 거야, 그다음에 너희 당이 고마워, 이런 식으로 자기와 분리시키는 그런 노래들을 개사해서 부르고 있다는 거죠.

[앵커]

그런데 그걸 노래방에서 불렀는데 저걸 어떻게 알고 적발을 해낸 거예요?

[인터뷰]

감시체계가 잘 되어 있습니다, 북한이.

그리고 일단 검열같은 걸 들어가면 어떤 식으로 하냐면 비판서를 씌우게 합니다.

10대 원칙에 준해서 비판서를 써라.

이걸한 10번, 20번 씌워요.

[앵커]

똑같은 내용을 계속 씁니까?

[인터뷰]

똑같은 내용을 이거 아니다, 다 안 나왔다, 아직.

이런 식으로. 그런데 그 전에 어느 정도는 정보를 파악하고 있는 거죠.

그래서 다시 써라, 다시 쓰라, 간부들도 그렇게 해요.

[앵커]

새로운 것이 자꾸 나오는 거군요?

[인터뷰]

그러니까 간부들은 한 달 동안 시킵니다.

한 달 동안 그야말로 막말로 얘기해서 껍데기를 벗기죠.

그러니까 한 달 갔다 오면 정신적으로나 완전히 피폐해지고 그다음에 정말 옷을 한 수십벌벗는 것이나 같은데... 그런 식으로 하기 때문에 이런 것을 계속 씌우면 하나 쓰고 하나 쓰고 그다음에 한 가지라도 꼬투리를 잡고 계속 파고 들면 나오게 되어 있어요.

좀 죄를 지은 사람이다, 정치적으로... 사람 대접을 안 해요.

짐승, 개보다 못하게 다루는데, 어느 정도로 다루냐 하면 잡아가서 족치는 거죠.

무조건 칩니다.

족쳐서 그 사람이 나는 이제부터 인간이 아니다, 포기할 정도까지 만들어놉니다, 아예.

그다음에 만들어 놓고 쓰게 하는 거죠.

써라, 이거 뭐냐.

다 나오는 거죠.

[앵커]

그게 저는 또 하나 궁금한 것이 노래방에서 그런 노래를 부른다는 것은 위험부담이 있다는 것을 그런 노래를 했다는 것은, 그것도 중앙당의 간부들이, 그렇다면 굉장히 광범위하게 민심이 아랫민심뿐만 아니라 지도층에서도 이반되고 있는 게 아닌가를 유추해 볼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인터뷰]

그렇죠.

이번 세미나에서도 나온 내용이지만 북한 간부들이 이거 공화국이 이러다 10년 못 갈 것 아니냐, 이런 식으로 걱정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19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 시작하면서 북한이 정말 죽을 사람은 다 죽었다라고 할 정도로 많이 굶어죽었죠.

앓아서 죽고 했는데 그때 당시에 나왔던 소리도 역시 같습니다.

이러다 공화국이 무너지는 것 아니냐, 망하는 거 아니냐, 그런 상황이 다시 재연되고 있는데 그것이 결국북한의 엘리트 계층, 간부 계층에서 재현되고 있다, 이런것들이 북한이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다.

이렇게 보여지고요.

지금 납작 엎드려서 김기남 비서가 85세 아닙니까.

85세의 김기남 비서가 30세 김정은 수령 앞에서 오묘하고 신비스럽다는 식으로 아첨하고 있지 않습니까?

[앵커]

오묘하고 신비스러우십니다라고 하신다면서요?

[인터뷰]

오묘하고 신비스럽습니다.

이런 것들을 보면 북한의 권력계층의 심정, 단면을 아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거고요.

권력의 냉정함은 이미 북한이 경험을 했죠. 할아버지 김일성의 아들김정일을 칭송하는 시를 써서 바쳤습니다, 성시.

백두산 마루에 종일봉 솟아 있고 소백산 푸른 물은 굽이쳐 흐르는구나, 만민이 칭송하는 그 마음 한결같아 우렁찬 환호소리, 하늘, 땅을 뒤흔든다.

이걸 한자로 자기 아들을 칭송하는 송시를 썼어요.

그러니까 권력이 무섭기 때문에 썼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그런 것들을 보면 북한의 권력이 얼마나 잔인하고 정말 무서운 권력인지 알 수 있고, 자기 고모부 가혹하게 처형하지 않았습니까?

지금 김경희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지금 별별 소리 다 나오고 있고...

[앵커]

어떻게 보십니까?

김경희에 대한 여러 가지 설들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미 1년 전에 쇼크로 이미 숨졌다라는 심지어 주장까지 나왔고요.

지금 어떤 상태인 것으로 파악하십니까?

[인터뷰]

외국 치료받는다, 여러 가지 말들이 나왔죠.

가장 최근에는 자살했다, 자기 남편 숙청 5일 뒤에 자살했다, 이런 얘기가 있었고 또 뇌졸중으로 김정은과 통화하다 쓰러져서 죽었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1년 정도 시간이 흐르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정보가 해외 대표부들에게가장 먼저 나옵니다.

해외 북한의 가장 고위관료들이나 그 자녀들이 해외여행을 하는 것 아닙니까.

그 과정에 정보가 흘러나올 수 있께도 우리가 당연히 포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요.

둘째는 이제 전화도청, 정보, 이런 게 가능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그런 사고는 나지 않았다.

[앵커]

숨진 것은 아닌 것으로 본다?

[인터뷰]

그렇게 아마 파악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한 번도 장성택 숙청 이후에 공식석상에 나온 적은 없죠?

[인터뷰]

나오지 않았죠.

[앵커]

국가안보전략연구소의 김광진 연구위원의 얘기 들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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