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 미달' 통영함 전력화...내년 실전 배치

'성능 미달' 통영함 전력화...내년 실전 배치

2014.11.28. 오후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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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 수뇌부가 방산비리로 얼룩진 차기 수상구조함, 통영함을 조기에 실전 배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성능 미달인 음파탐지기 등은 차후 보완하도록 허용했는데, 상당 기간 파행 운항이 불가피합니다.

권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성능 미달로 2년 간 방치됐던 통영함을 전격 공개한 군이, 결국 조기 전력화를 결정했습니다.

최윤희 합참의장과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 군 수뇌부는 합참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통영함을 해군에 인도하기로 의결했습니다.

부실한 선체고정 음파탐지기와 수중무인탐사기는 차후 보완하도록 기존 전력화 계획을 수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통영함은 이르면 올해 말 해군에 정식 인도되고, 내년 상반기쯤 실제 현장에 투입됩니다.

군은 무인탐사기는 내년 12월 이전까지, 음탐기는 2017년 9월 이전까지 개선할 방침입니다.

방사청은 통영함 인도 전 어군 탐지용 음탐기를 떼어내고 이 곳을 철판으로 덮기로 했습니다.

이후 새 업체를 선정해 장비를 바꾸는데만 2년 넘게 걸려 통영함은 상당 기간 파행 운항됩니다.

기뢰탐색함의 음탐기 정보에 의존하지 않으면 정확한 작전 좌표를 찾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군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낡은 구조함인 광양함을 대체해야 한다며 전력화를 강행했습니다.

[인터뷰:양욱,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소나가 없을 경우 문제는 배가 침몰했을 때 어디 있는지 모르는 겁니다. 그래서 결국 그런 것을 탐지하기 위해서 다른 배들에 있는 소나를 활용할 수밖에 없는, 그런 한계가 있습니다."

군의 이번 결정은 방산비리 봉합용이란 비판을 자초한데 이어, 처음으로 성능 미달 장비를 도입한 나쁜 선례를 남겼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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