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비리' 통영함, 조기 전력화 결정

'방산비리' 통영함, 조기 전력화 결정

2014.11.28. 오후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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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표적인 방산비리 사례로 지목돼온 수상구조함 통영함이 결국 실전 배치됩니다.

군 수뇌부는 통영함의 성능 미달 장비를 조기 전력화 이후 개선하도록 허용할 방침인데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민석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통영함, 실전 배치된다고요?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잠시 뒤인 오후 4시, 최윤희 합참의장과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이 모두 참석하는 합참회의를 개최합니다.

군 수뇌부는 여기서, 통영함을 해군이 조기에 인도받아 실전 배치하도록 허용할 방침입니다.

현재 통영함에는 성능 미달인 선체고정형 음파탐지기와 수중무인탐사기가 장착돼 있는데요.

군은 통영함을 우선 배치한 뒤 음탐기 등을 개선하도록 기존 전력화 계획을 수정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통영함은 내년 초쯤 해군에 정식 인도되고, 전투력 훈련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쯤 실제 현장에 투입됩니다.

[앵커]

핵심 부품이 성능 미달 상태로 군이 장비를 도입한 전례가 있습니까?

[기자]

네, 없습니다.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래서 군 당국의 꼼수 아니냐는 얘기가 나옵니다.

방위산업 비리가 불거진 이후, 통영함은 최대의 방산비리 사례로 회자돼 왔는데요.

이같은 질타를 서둘러 잠재우기 위해 무리하게 인도하는 것이란 지적입니다.

통영함 조기 전력화의 가장 큰 이유로 꼽히는 게 기존 구조함인 광양함의 노후화입니다.

퇴역 시기를 넘긴 채 47년을 운항한 광양함의 사고 위험이 고조돼 통영함을 투입하지 않으면 전력 공백이 생긴다는 겁니다.

하지만 통영함에 달린 어군 탐지용 음탐기 등을 보완하려면 향후 2년 정도가 필요해, 상당 기간 파행 운항이 불가피합니다.

앞서 통영함은 2012년 9월, 성대한 진수식을 갖고도 성능 미달을 이유로 해군이 인수를 거부해 2년 동안 방치됐습니다.

또 지난 4월, 세월호 침몰 사건 현장에도 투입되지 못하다 대규모 방산비리 적발로 관련자들이 줄줄이 구속되는 등 고강도 수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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