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국정개입 보도 파문...靑 "사실 아니다"

정윤회 국정개입 보도 파문...靑 "사실 아니다"

2014.11.28. 오후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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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 정부의 비선실세로 불리는 정윤회 씨가 청와대 관계자들과 만나 국정에 개입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와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이같은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며 오늘 중 해당 언론사 등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종균 기자!

우선 세계일보 보도 내용은 어떤 것입니까?

[기자]

세계일보는 오늘자 신문에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명의의 '청와대 비서실장 교체설 등 관련 VIP 측근 동향'이란 제목의 문건을 사진과 함께 보도했습니다.

문건에는 현 정부의 비선실세로 불리는 정윤회 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비서관 3명 등 청와대 관계자들과 외부에서 만나 국정정보를 교류하고 청와대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주장이 담겨있습니다.

문제의 문건은 올해 1월 6일 작성됐으며, 당시 정치권에 떠돌던 '김기춘 비서실장 중병설과 교체설' 등 루머가 어디서 나왔는지 파악하려는 감찰의 목적이 있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앵커]

청와대는 정윤회 씨의 국정 개입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입장을 냈다고요?

[기자]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나서 세계일보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 부인했습니다.

민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보도에 나온 내용은 시중의 근거 없는 통설을 모은, 이른바 찌라시에 불과한 걸로 판단하고 당시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당시 관련 사항을 김기춘 비서실장에게 구두로 보고하고, 확인 결과 근거가 없다고 판단해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민 대변인은 또 오늘 안에 해당 언론사 등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하는 등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문건 내용의 사실 여부를 떠나 연말 정국에 파장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당장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오늘 국회 운영위의 긴급 소집을 요구하고, 당내에 진상조사단을 구성하는 등 이번 일을 정치 쟁점화할 태세를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YTN 김종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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