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 포격 4주기..."도발 용납 않겠다"

연평 포격 4주기..."도발 용납 않겠다"

2014.11.24. 오전 01:2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북한이 연평도에 무차별 포격을 감행한 지 4년이 지났지만, 희생자 유가족들과 부상자들은 여전히 고통을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제 이들의 희생을 기리는 추모식이 열렸는데요.

북한의 도발을 다시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결의도 다졌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0년 11월, 북한의 기습적인 장사정포 공격으로 시작된 연평도 포격 도발.

북한의 공격에 맞서 휴가를 반납하고 부대로 복귀하던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 군 시설공사를 하던 민간인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연평도 주민들도 16명이나 부상을 입었고, 재산피해도 상당했습니다.

연평 포격 4주기를 맞아 서울 전쟁기념관에서는 대규모 추모대회가 열렸습니다.

당시 합참의장이었던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물론 육해공군 장병들과 해병대 전우들이 자리를 가득 메우고 이들의 희생을 기렸습니다.

[인터뷰:김정수, 연평도 포격 당시 연평부대 포7중대장(대위)]
"그렇게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용감하게 잘 싸워줬던 우리 해병들 정말 많이 생각이 납니다. 안타깝게 전사한 두 해병을 애도하는 그런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고, 저 역시도 오늘 다시 한 번 적과 어떻게 싸울 것인지 마음을 다잡는 그런 계기가 됐습니다."

먼저 간 아들을 가슴에 품은 서 하사와 문 일병의 부모도 자리를 지켰습니다.

4년이 흘렀어도 눈물은 멈추지 않았지만, 자신들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북한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인터뷰:김오복, 고 서정우 하사 어머니]
"(북한이) 분명한 잘못을 저질렀음에도 오히려 큰 소리를 치고 있는 이런 상황에 저희같은 일을 당한 부모로서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저 아이들이 진정한 위로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나 가슴 아픕니다."

연평 포격 이후 서해에서는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팽팽한 긴장감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

연평도 포격 도발 4주기를 맞은 군 당국은 전력 증강을 계속하며 추가 도발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각오를 다졌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