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포격 4주년..."희생 잊지 않겠다"

연평포격 4주년..."희생 잊지 않겠다"

2014.11.23. 오후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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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이 있은 지 4주년이 흘렀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사그라지지 않는 애도 분위기 속에 열린 추모식에서 국방부장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더이상의 도발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혜경 기자!

연평도 포격도발 4주기 추모식이 열렸다고요?

[기자]

오늘 오전 10시 서울 전쟁기념관에서 희생자 유가족들과 국방부 장관, 육해공군 장병들과 해병대 전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4주기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오늘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사건이 발생한 지 꼭 4년째 되는 날인데요.

4년 전 북한은 우리 군의 해상사격 훈련에 반발해 기습적으로 방사포 170여 발을 연평도에 무차별적으로 쏟아부었습니다.

이 기습 공격으로 민간시설을 비롯해 군부대시설이 큰 타격을 받았고,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 등 두 명의 해병 장병과 군부대 시설공사를 하던 민간인 2명 등 4명이 숨졌습니다.

또 연평도에서 생업을 하던 주민 16명이 크고작은 부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특히 고 서정우 하사와 고 문광욱 일병은 휴가를 위해 부두로 나가던 중 포성을 듣고 다시 부대로 복귀하던 중에 전사해 안타까움을 더했는데요.

추모식에 참석한 유가족들은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식 중간중간 흐르는 눈물을 멈추지 못했습니다.

유가족들은 시간이 흘렀지만 자녀들의 모습이 한시도 잊혀지지 않는다면서 하늘에서라도 편하게 지낼 수 있기를 바란다며 눈물을 훔쳤습니다.

연평 포격 당시 합참의장을 지냈던 한민구 장관은 특히 장관이 된 이후 첫 추모식이라 감회가 남다른 입장인데요.

북한이 또다시 이같은 도발을 감행한다면 우리 군은 가차없는 응징을 할 준비가 돼있다며 결의를 다졌습니다.

한 시간 가량 진행된 추모행사는 북한의 연평 포격 당시 상황을 재연한 영상물과 희생자에 대한 헌화 그리고 추모 공연 등으로 진행됐습니다.

또 이곳 전쟁기념관뿐만 아니라 연평도 현지에서도 4주기 추모행사가 열렸고, 이달 말까지는 전국 곳곳에서 연평 포격과 관련한 안보특별전시회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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