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울 원전 건설협상 15년만에 타결

신한울 원전 건설협상 15년만에 타결

2014.11.21. 오전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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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5년간 표류했던 경북 울진의 신한울 원전건설을 둘러싼 지역사업 지원 문제가 타결됐습니다.

울진군은 환경과 의료,교육 등 8개 분야의 기반시설 건설을 위해 한수원으로부터 2800억원을 지원받는 방안에 최종 합의했습니다.

함형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울진에 새 원전 4기를 더 짓는 신한울 원전 건설을 둘러싼 오랜 쟁점이 마침내 해결됐습니다.

울진군과 한국수력원자력은 마라톤 협상 끝에 8개 분야 대안사업 지원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한수원이 울진군의 지역사업 지원을 위해 2800억 원을 지원하고, 울진군은 신한울 4호기까지 건설사업에 협조하는 내용입니다.

마지막까지 최대 쟁점으로 남았던 의료와 교육 분야 지원 문제를 세부적으로 논의하는 대신, 8개 분야의 사업을 총액 개념으로 지원하는 일괄타결 방식입니다.

이에따라 울진군은 지원 금액을 자율형 사립고와 병원 건설과 문화관광과 환경 분야 기반시설과 주민편의, 복지시설을 짓는데 투자할 계획입니다.

신한울 원전 협상은 1999년 울진군이 추가로 원전을 건설할 경우 보상 성격의 14개 대안사업 지원을 요구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후 지난 2009년 지원 대안사업을 8개로 줄이는데 합의해 신한울원전 1,2호기 건설이 승인됐고, 이후에 지원금의 규모를 놓고 줄다리기를 거듭해왔습니다.

신한울 원전 대안사업이 합의됨에 따라 울진군과 한수원측은 오늘 오전 울진군청에서 합의서 서명식을 가졌습니다.

서명식에 참석한 정홍원 국무총리는 이번 합의는 오랜 기간 어려운 협상 끝에 일궈낸 값진 성과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면서 상생발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현재 울진에는 기존의 한울 원전 6기에 더해 신한울 원전 1,2호기 건설이 진행 중이며, 2020년까지 3,4호기까지 완공돼 모두 10기가 가동될 계획입니다.

YTN 함형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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