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30개월 만에 타결

한·중 FTA 30개월 만에 타결

2014.11.10. 오전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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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열고 한중 FTA의 실질적인 타결을 선언했습니다.

쌀은 FTA 대상 품목에서 제외됐고, 주요 농산품들도 양허가 제외됐습니다.

베이징 현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박기현 기자!

한중 정상회담에서 타결 선언이 됐는데,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오늘 인민대회장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두 정상은 한중 FTA가 실질적으로 타결됐다고 선언했습니다.

정상회담에 앞서 양국 실무진들은 FTA 타결을 위해 밤샘 협상을 벌이면서 쟁점에 대한 합의 도출을 모색했는데요.

회담 직전 극적으로 타결을 이뤘습니다.

민경욱 대변인의 내용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한·중 FTA가 타결됐습니다. 한·중 양국 정상이 오늘 인민대회장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한·중 FTA가 실질적으로 타결됐다고 선언했습니다. 회담에 이어 두 나라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FTA 서명식이 있을 예정입니다."

양측은 협상을 통해 경제 전반을 포괄하는 22개 분야에서 FTA를 타결했습니다.

품목수 기준으로 90% 이상의 상품을 개방하기로 합의한 건데요.

하지만 농수산물의 개방률은 품목수 기준으로 70%, 수입액 기준으로 40%로, 역대 체결한 FTA 가운데 가장 개방 비율이 낮다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특히 쌀은 FTA 품목에서 완전히 제외했고 고추, 마늘과 쇠고기, 돼지고기 등 주요 농산물은 양허 제외, 즉 관세인하 품목에서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그 동안 두 정상은 FTA 타결에 큰 관심을 보여왔는데요.

지난 7월 시진핑 주석의 방한 때, 두 정상은 연내 타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또 박 대통령은 이번 중국 방문에 앞서 중국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 경제 통합을 위해서라도 한중 FTA가 체결돼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2012년 5월 협상 시작 이후 30개월을 끌어온 한중 FTA 협상이 극적 타결되면서, 인구 13억명의 거대 내수시장을 보유한 세계 2위 경제대국 중국의 빗장이 풀리게 됐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미국, EU에 이어 중국까지 세계 3대 경제권과 FTA를 맺는 나라가 됐습니다.

양측은 올해 세부 사항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한 뒤 내년 초에 정식 서명하고, 내년 중에 발효 절차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YTN 박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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