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통일외교정책자문위 시동..."북 병진 노선 버려야"

한독 통일외교정책자문위 시동..."북 병진 노선 버려야"

2014.10.31. 오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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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 4반세기가 되는데요, 독일의 통일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한·독 통일외교정책자문위원회'가 공식 출범했습니다.

이번 회의 계기에 방한한 독일 외교장관은 북한이 무엇보다 핵과 경제 병진 노선을 포기하고 대화에 나서야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김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한국과 독일 두 나라가 설립에 합의한 통일외교정책자문위원회가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한승주 전 외교장관과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코쉬크 독일 하원의원이 위원장을 맡아, 독일 통일의 경험과 한국의 통일외교 환경 등을 논의했습니다.

양측은 매년 한국과 독일을 오가며 한반도 통일을 위한 정책 제안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독 외교장관 회담에서 양측은 북한이 핵과 경제 병진 노선을 버리고 대화와 협력으로 나오도록 유도해야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인터뷰: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교장관]
"북한이 핵무기를 가지면서 경제를 발전시키고 이웃 국가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는 힘듭니다. 북이 결단하도록 도와야 할 것입니다."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내년 유엔 인권위원회 의장국으로서 북한과 인권 문제에 대해 언제든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의 동맹국들이 예전만큼 한반도 통일에 거부감을 갖고 있지 않은 것 같다면서 상황은 다르지만 독일 통일의 경험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윤병세, 외교부 장관]
"독일이 어떻게 주변국들로부터 이런 지지를 확보했고 심지어 법률적으로 어떻게 2+4(동서독+미·영·프·소련) 과정을 실현시켰는지에 대해 독일의 지혜를 공유할 것입니다."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도 예방해 양국간 협력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판문점을 방문한 뒤 귀국길에 오릅니다.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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