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단살포 강행...30일 고위급접촉 무산?

전단살포 강행...30일 고위급접촉 무산?

2014.10.25. 오후 11:0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우리 민간단체가 북한이 강하게 반발해 온 대북전단 살포를 강행하면서 향후 남북 대화 전망도 불투명해졌습니다.

북한이 30일 2차 고위급 접촉에 대해 2주일 째 침묵해온 가운데 이를 무산시킬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김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앞서 북한은 사흘째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노동신문은 전단 살포는 전쟁행위라며 남북관계 파탄 가능성을 거듭 경고했고,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도 전단 살포에 대한 군사적 대응조치는 당연하다고 위협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 보수단체가 끝내 전단 살포를 강행하면서 북측의 반발은 자명해졌습니다.

북측은 자신들의 잇단 경고가 빈 말이 아니었음을 보여주기 위해 도발을 감행하거나, 우리 정부에 성의있는 조치를 요구하면서 30일 고위급 접촉을 일단 무산시킬 것으로 관측됩니다.

[인터뷰: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북한은 전단살포에 대한 우리 정부의 사과를 요구하면서 우리 정부가 전단살포 중단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때까지 고위급 접촉 무기 연기를 주장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대북전단 살포를 직접 제지할 수 없다면서도 충돌은 막겠다는 애매한 입장을 보여온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게 됐습니다.

[인터뷰:류길재, 통일부 장관]
"우리 정부가 대북전단 문제에 관한 원칙이나 입장을 바꾸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남북 모두 전단살포를 둘러싼 갈등에도 대화의 의지를 밝혀온 만큼 조만간 고위급 접촉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YTN 김희준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