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최고, 돌연 사퇴...김무성 대표, 갈등설 부인

김태호 최고, 돌연 사퇴...김무성 대표, 갈등설 부인

2014.10.23. 오후 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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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이 정치권의 개헌논의를 비판하며 최고위원직을 사퇴했습니다.

김무성 대표는 최근 당청 갈등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공무원연금 개혁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며 몸을 낮췄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선 기자!

새누리당은 김태호 최고위원이 갑자기 사퇴했어요.

왜 그런 겁니까?

[기자]

김태호 최고위원이 오늘 최고위에서 갑작스레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사퇴 배경과 관련해서는 최근 불거진 개헌론을 꺼냈습니다.

김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국회를 향해 경제 활성화법안은 지금이 골든타임이라며 제발 통과시켜달라고 애절하게 말했는데, 국회는 오히려 '개헌'이 골든타임이라고 하면서 대통령에게 염장을 뿌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회가 도대체 뭘 하는 곳인지 모르겠다며 자신부터 반성한다는 의미로 사퇴를 한다는 겁니다.

김무성 대표는 이와 관련해 '조금 이해가 안 가는 사퇴'인데 설득을 해서 다시 철회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을 비롯한 지도부가 김 최고위원의 사퇴를 만류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김무성 대표는 청와대와 갈등설에 대해 진화에 나섰네요?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최근 보도된 당청 갈등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야권에서 대통령을 비난하고 당청 갈등을 부추기는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당청이 현안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생각과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 민주주의라며 언론도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김 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 법안도 자신이 대표해 새누리당 의원들 이름으로 공동발의하기로 했습니다.

정부 입법으로 할 경우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는데, 이를 당에서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처리 시기와 관련해서도 야당과 대화 등 현실적인 부분을 얘기한 것이라며 자신과 청와대가 갈등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법안 처리 시기, 구체적인 개헌 등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웠다고 보도된 질문들에 대해서는 일절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어제 이미 밝힌 대로 청와대와 싸울 생각이 없다는 것을 확실히 하고 추측성 보도를 막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작 김무성 대표는 이렇게 최근 불거진 당청 갈등에 대해 발을 빼는 모양새인데, 당 지도부에서 개헌론에 대한 공개적인 책임론이 제기되면서 당청 갈등이 당내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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