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청 갈등 아냐"...공무원연금 개혁 속도

"당청 갈등 아냐"...공무원연금 개혁 속도

2014.10.23. 오전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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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대통령과 싸울 생각이 없다며 청와대가 주문한 공무원연금 개혁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공무원 연금 개혁 논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은 국회 활동을 반성하며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선 기자!

김무성 대표가 청와대와 갈등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네요?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당청 갈등설이 확산되자 진화에 나섰습니다.

김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보도된 당청 갈등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야권에서 자신과 대통령의 갈등을 부추기는데 정치공세성 발언이 금도 벗어났다며 유감스럽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또, 자신의 생각과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 민주주의이고 이는 의견 조율 과정일 뿐이라며 언론도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김 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해서도 청와대를 향해 몸을 낮췄습니다.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자신의 이름으로 대표 발의하는 방안을 제안한 건데요.

그동안 공무원 사회의 반발을 고려하면 개정안을 의원입법을 할 경우 누구의 이름으로 할 것인가가 문제였는데 대표가 직접 손을 들고 나선 겁니다.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해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우고 싶은 생각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 대표는 어제도 보수혁신위 회의장을 예고 없이 방문해 '청와대와 싸울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중국발 개헌론과 관련해 말 한마디 잘못한 것이 본의 아니게 엄청난 파문을 일으키고 전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 정말 억울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공무원연금 개혁은 당정청이 한 몸으로 협조해 나가야 할 일이라고도 밝혔습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당에서도 공무원 연금 개혁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 같은데, 여야가 각자 공무원연금 개혁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요?

[기자]

여야 모두 당 차원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한 당론 마련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오늘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을 논의할 TF 첫 회의를 열 예정인데요.

오늘은 첫 회의인만큼 정부의 연금 개혁안에 대한 당의 입장에 대해 큰틀에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초부터 당내에서 논의를 이끌어 온 이한구 의원이 계속해서 TF를 맡아 가기로 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강기정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공적연금 TF를 구성한 상태입니다.

조만간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인데, 일단은 정부안에 대한 문제점을 검토하고 특히 공무원 노조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수정안을 낸다는 계획입니다.

여야 모두 당내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지만 공무원연금법 처리 시기를 두고서는 여전히 온도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정부의 연말처리 주문에 맞춰 이를 목표로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정부·여당의 속도전에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조직법 소식도 알아보죠.

오늘부터 협상이 본격 개시된다고요?

[기자]

여야가 오늘부터 정부조직법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한 시간전부터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만나 협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부조직법은 해양경찰청과 소방방재청의 폐지과 국가안전처 신설이 쟁점인데요.

정부와 여당은 해경과 소방방재청을 폐지하는 대신 그동안 안전행정부가 갖고 있던 재난안전 관련 기능을 합쳐 총리실 산하 '국가안전처'를 신설하자는 입장입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해경을 존치해야 하고 청와대가 국가 재난사태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협상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여야는 어젯밤 자정을 넘겨서까지 세월호특별법 협상도 벌였는데요.

결론을 내지는 못했습니다.

가장 쟁점이 됐던 유가족 특검 추천 참여 문제에 대해선 여야의 입장차가 워낙 커 거의 논의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여야는 오늘 오전 다시 회동을 갖고 일부 쟁점에서 워낙 입장차가 커 협상이 타결될지는 현재로선 불투명합니다.

[앵커]

국정감사에선 보건복지위에서 한국적십자사 김성주 총재의 증인 출석 여부가 여전히 논란이라고요?

[기자]

보건복지위의 국정감사에선 오늘 김성주 대한적십자 총재가 출석할 지 여부를 놓고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먼저 김춘진 위원장에 증인 출석 여부에 대한 상황 설명을 요구했고, 다른 의원들도 이에 대해 잇따라 요구했습니다.

김춘진 위원장은 한동안 여야 간사와 연락이 닿지 않았지만 27일에는 반드시 출석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위원들은 아무 설명 없이 국감 출석일에 맞춰 출국하는 것은 여야를 떠나 국회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지금은 여야 간사 간 협의를 위해 잠시 정회를 한 상태입니다.

[앵커]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이 갑자기 사퇴했어요.

왜 그런 겁니까?

[기자]

김태호 최고위원이 오늘 최고위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는데요.

사퇴 이유에 대해서는 최근 불거진 개헌론을 꺼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국회 향해서 경제 활성화법안 제발 통과시켜달라, 지금이 골든타임이라고 애절하게 말했는데 국회는 개헌이 골든타임이라고 하면서 대통령에게 염장을 뿌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경제활성화법 민생법안 처리되지 않고 있는 관련해 국회가 도대체 뭘 하는 곳인지, 뭘 할 수 있는 곳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며 자신부터 반성한다는 의미로 사퇴한다는 겁니다.

김 최고위원은 최고위 이후 기자들과 만나 사퇴에 대해서는 사전에 지도부와 아무 상의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당 지도부에서 개헌론에 대한 공개적인 성토와 책임론이 나오면서 최근 개헌론으로 확산되는 듯 했던 당청 갈등이 당내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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