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체제 100일, 당내 갈등 해소가 숙제

김무성 체제 100일, 당내 갈등 해소가 숙제

2014.10.21. 오전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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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7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잡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오늘 취임 100일을 맞았습니다.

김 대표는 짧은 시간에 당내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여권내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로서 보폭을 더욱 넓힐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헌론 등을 둘러싼 여권 내 갈등 해소가 앞으로 큰 숙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터뷰: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저의 온몸을 바치겠습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지난 7월 세월호 정국 한 가운데서 보수 혁신을 외치며 여당 대표 자리에 올랐습니다.

취임후 보름 만에 치른 7.30 재 보선을 승리로 이끌며 당 내 입지를 확고히 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후 세월호 협상을 포함해 여러 현안도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당 혁신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당직 인선과 사무처를 개편하고 보수혁신위원회도 출범시켰습니다.

혁신위원장에는 차기 대권 경쟁자로 꼽히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앉혔습니다.

[인터뷰: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지난 9월)]
"우리 모두가 모든 사심을 버리고 천하의 인재들을 다 새누리당으로 모아서 어떻게 하면 새누리당을 발전적으로 변화시킬 것인가 하는..."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특히 최근 중국 방문은 얻은 것보다는 잃은 게 더 많았다는 분석이 큽니다.

가뜩이나 대규모 방문단을 놓고 뒷말이 무성한 상황에서 김 대표의 개헌 발언이 도화선이 됐습니다.

급히 사과하며 한 발 물러섰지만 청와대를 포함해 당내 친박계들은 여전히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서 생각을 하셨는 지 아니면 본인 타임 테이블에 의해서 착착 진행되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사과 말씀을 하셨는데 이미 때는 늦었고요."

김무성 대표는 낙제점은 면한 것 같다는 말로 취임 100일 소회를 밝혔습니다.

일단 100일간의 김무성 체제는 어느 정도 합격점이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개헌 논의를 둘러싼 새누리당내 계파 갈등을 어떻게 풀어나가느냐가 진정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선중[kims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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