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K-11 소총 '결함' 알고도 양산 강행"

"군, K-11 소총 '결함' 알고도 양산 강행"

2014.10.20. 오후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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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이 세계적인 명품 무기로 홍보해온 K-11 복합소총이 센서에 자석만 갖다 대도 오작동을 일으켜 격발되는 문제점을 파악하고도 양산을 강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이 방위사업청에서 입수한 자료를 보면 지난 5월 국방기술품질원 실험 도중 20㎜ 공중폭발탄 격발 센서가 시중에서 파는 상용 자석의 자성을 격발 신호로 인식했습니다.

20㎜ 공중폭발탄은 탄에 전자신호를 입력해 일정 거리에서 폭발시키는 시스템으로 전자파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7월 방사청 사업관리분과위원회에서 참석자 20명 가운데 국방기술품질원 측은 사업 재개에 '부동의' 의견을 냈지만, 방사청은 이를 무시하고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 보고해 사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앞으로 보급 예정인 전투 헬멧의 헤드셋 마이크에 자석이 부착돼 있어 K-11 소총의 격발장치에 영향을 미쳐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의원은 방사청이 국방기술품질원 대신 국방과학연구소로 품질보증기관을 바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현행법에 어긋난 것으로 문제를 제기한 기관을 배제하면서 사업을 추진하는 의도가 무엇이냐며 의문을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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