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의도적 도발'...8일째 침묵

'북, 의도적 도발'...8일째 침묵

2014.10.20. 오후 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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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이틀 연속 군사분계선상에 접근하며 총격전을 유발하는 등 의도적 도발행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동시에 제2차 남북 고위급 접촉 제안에도 8일째 침묵하면서, 북한의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권민석 기자입니다.

[기자]

국방부는 경기 파주시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발생한 총격전을 명백한 도발로 규정했습니다.

경고방송, 경고사격에 순순히 물러난 과거와 달리 맞대응도 불사하는 공세적 태도를 취했기 때문입니다.

국방부는 특히 총탄 2발이 우리 GP에 명중된 만큼, 북측이 조준사격을 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우리 군은 탄환이 우리 측 지역에 떨어지도록 사격한 것에 비하면 다분히 의도적입니다.

[인터뷰: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우리 군의) 탄환은 MDL(군사분계선)을 넘어가지 않고 우리 측 지역에 떨어지도록 사격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군은 우리 측 초소에 사격을 했습니다. 그것은 도발적 행위입니다."

국방부는 추가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오는 30일 제2차 고위급 접촉을 갖자는 제안에 여전히 침묵하고 있습니다.

청와대와 통일부가 나서 남북 합의대로 개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지만, 8일째 묵묵부답입니다.

그 사이 북한은 남북 군사회담 결렬 책임을 떠넘겼고, 연달아 군사분계선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남북간 교전 사실을 언급하지 않고, 남북관계 개선 필요성만 강조했습니다.

[인터뷰: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 문제에 대해서 워낙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북한으로써도 지금 남한과의 대화를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북한이 계속되는 화전양면 전술을 구사하면서,고위급 접촉을 둘러싼 남북간 긴장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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