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NLL 침범 - MDL 도발 '닮은꼴'

北, NLL 침범 - MDL 도발 '닮은꼴'

2014.10.20. 오전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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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7일 서해 북방한계선 침범에 이은 어제 파주 군사분계선 도발.

두 상황이 묘하게 '닮은꼴'이라는데요.

비교해봤습니다.

함께 보시죠.

지난 7일 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 침범 당시 상황부터 살펴겠습니다.

먼저, 오전 9시 50분 경 북한 어선 사이에 있던 경비정 한 척이 연평도 서해 NLL을 900m 정도 침범했습니다.

우리 해군은 메뉴얼대로 경고통신을 보냈고 5발 경고사격을 했습니다.

이에 북한 경비정은 기관총으로 추정되는 화기로 수십 발을 발사해왔는데요.

우리 해군 함정이 90여 발 대응사격을 하면서 소규모 교전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렇게 10여 분 교전을 벌인 끝에 북한 경비정은 NLL 이북으로 돌아갔습니다.

자, 어제 있었던 군사분계선 도발과 비교해볼까요?

어제 오전 8시 10분부터 경기 파주 군사분계선으로 북한군 10여 명이 접근해왔는데...

우리 군, 역시 대응지침에 따라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면 사격하겠다' 7차례나 경고방송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북한군은 오후 5시 40분께 군사분계선상까지 접근해왔고, 우리 육군은 기관총으로 적 GP를 향해 수십 발 경고사격을 했습니다.

곧바로 북한군이 기관총으로 대응사격을 했고요.

다시 우리 군의 대응사격으로 이어지면서 남북사이의 총격전이 또 한 번 벌어진 겁니다.

총격전은 오후 5시 40분 부터 50분 까지 약 10분 동안 일어난 뒤 북한군이 철수했습니다.

지난 7일 북방한계선 침범에 이어 12일 만에 일어난 군사분계선 도발, 북한군이 먼저 도발하고 우리 군의 경고방송과 경고사격, 그리고 북의 대응사격으로 이어지며 일어나는 교전!

무대만 바다에서 육지로 옮겨갔을 뿐 패턴이 꼭 닮아있죠.

북한군이 짧은 시간 안에 소규모 교전을 일으켜 전면전으로 번질 위험을 줄이면서도 큰 효과를 줄 수 있는 '국지도발'을 감행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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