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여객선 구조 훈련 안했다"

해경, "여객선 구조 훈련 안했다"

2014.10.15. 오후 7:3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세월호 참사 당시 해경은 대형 여객선을 구조하기 위한 훈련은 해본 적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훈련을 안 하다보니 현장에 출동하고도 어떻게 구조를 할 지 몰랐던 건데요.

정부는 또 사고 당시 이른바, 에어포켓을 전제로 구조활동을 벌인 것도 결과적으로 실패로 끝났다며 사과했습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월호 참사 당시, 해경 경비정은 세월호가 물밑으로 가라앉기 전에 이미 현장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울어진 선체 옆에 서있기만 할 뿐 배 안에 갇힌 승객들을 구조하기 위한 조치는 거의 없었습니다.

해양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그 이유가 드러났습니다.

해경은 세월호 같은 대형 여객선에 대한 구조 훈련은 해 본적이 없었고, 그렇다보니 현장에 출동하고도 어떻게 구조를 해야할 지 모르고 있었던 겁니다.

[인터뷰:이인제, 새누리당 의원]
"시뮬레이션 가지고 훈련 안 했습니까? 간단히 이야기 해보세요 훈련 했어요, 안 했어요?"

[인터뷰:김석균, 해양경찰청장]
"저희가 표류자 중심에 구조에 집중되다보니까 상대적으로 대형 선박에서의 조난 사고에 대비해서는 훈련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세월호 사고 수습 과정을 지휘했던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당시 이른바 에어포켓이 있을 것을 전제로 구조활동을 벌인 것도 사과했습니다.

[인터뷰: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결과적으론 에어포켓의 존재를 전제로 한 활동이 무위로 돌아갔으므로 총괄지휘했던 장관으로서 깊이 사과드립니다."

감사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도 세월호 참사의 정부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야당의원들은 특히 감사원이 청와대에 대해 봐주기 감사를 했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인터뷰:이춘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청와대 감사 다시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감사할 용의 있습니까?"

[인터뷰:황찬현, 감사원장]
"지금으로서는 다시 감사할 필요가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세월호 참사 당시 승객들을 버리고 먼저 달아난 이준석 세월호 선장을 포함해 선원 8명은 재판을 이유로 국감 출석을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국회는 동행명령장을 발부해 이 선장과 선원들을 국정감사장에 세운다는 방침입니다.

YTN 김선중[kimsj@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