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40일 만에 지팡이 짚고 공개 행보

김정은, 40일 만에 지팡이 짚고 공개 행보

2014.10.14. 오전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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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40일 만에 공개석상에 등장했습니다.

평양 과학자 주택단지를 시찰했는데, 지팡이를 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민석 기자!

김정은 위원장, 일단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것 같은데, 지팡이를 들고 있었다고요?

[기자]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사진이 실렸습니다.

평양에 지어진 위성과학자주택지구를 현지지도하는 모습인데요.

김 위원장은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등과 함께 주택지구 이곳저곳을 둘러봤습니다.

눈여겨 볼 만한 건 김 위원장이 왼손에 지팡이를 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김 위원장은 걸어다니거나 앉아있는 사진 5장에서 모두 지팡이를 짚고 있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월 8일, 김일성 20주기 추모대회에서 처음으로 다리를 저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아직까지 아픈 다리가 낫지 않아 거동이 자유롭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 위원장은 대체로 밝은 표정으로 웃거나, 진지한 태도로 조언하는 모습이었는데요.

그간 확대됐던 '건강이상설'과는 달리, 건강에 심각한 문제는 없어 보였습니다.

조선중앙통신과 마찬가지로 신문도 김 위원장이 언제 시찰을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보도 관행으로 보면 어제 현지지도가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니까 지난달 3일, 모란봉악단 공연을 관람한 이후 40일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겁니다.

김 위원장은 주택지구를 돌아보고, 국가과학원 연구소도 방문해 관계자들을 치하했습니다.

이어 국가과학원에 세워진 김일성 김정일 동상 앞에서 단체 기념사진도 찍었습니다.

김 위원장의 공개 행보로 그의 건강을 둘러싼 각종 억측은 수면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현지지도에 나선 건 중병설과 실각설 등 갖은 억측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40일 동안 이어진 잠행을 끝내고 주민 동요를 수습해 최고지도자의 건재를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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