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고위급접촉 무산위기"...정부, "합의 지켜져야"

북, "고위급접촉 무산위기"...정부, "합의 지켜져야"

2014.10.12. 오후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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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측 민간단체의 대북전단과 관련해 북측이 연일 비난하며, 2차 고위급 접촉 무산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2차 고위급접촉은 이미 합의한 사안이기 때문에 지켜져야한다는 입장이지만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황혜경 기자!

북한이 오늘도 2차 고위급 접촉 무산 가능성을 경고했다고요?

[기자]

북한은 오늘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을 통해 또다시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면서, 2차 남북 고위급접촉이 무산 위기에 놓였다고 경고했습니다.

노동신문은 오늘자 신문 6면에서 '정세 파국을 몰아오는 도발의 장본인'이라는 글을 통해 이번 대북전단 살포의 주모자는 남한 당국이라고 주장하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신문은 남북관계가 파국에 빠진 것은 물론 2차 고위급 접촉 또한 물거품이 된 것이나 다름 없다면서 대북전단 살포는 극악한 심리모략전의 일환이자 군사적 충돌까지 유발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남북간 총격전이 벌어진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남측이 무분별한 도발에 열을 올리는데 어떻게 관계 개선이나 결실있는 대화를 기대할 수 있겠느냐며 일방의 노력만으로는 남북관계 개선이 절대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2차 고위급 접촉 합의는 지켜져야 한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2차 고위급 접촉은 이미 합의한 사안이기 때문에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면서 그대로 추진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일정이나 의제 등은 결정되는 대로 북측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홍원 국무총리도 북측의 대화 참여를 적극 촉구했습니다.

정 총리는 오늘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이북도민 체육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우리 정부도 아직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인내심을 갖고 남북 평화와 번영을 위한 대화를 적극 추진하겠다면서 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대화의 장에 나온다면 남북은 고위급회담을 비롯해 여러 분야에 있어서 의미있는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측이 고위급 접촉 무산 가능성을 거론하며 압박하는데다 서해 NLL과 휴전선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등으로 2차 접촉이 성사될 수 있을 지 관심입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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