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주 유엔서 위안부 문제 제기...일 압박

정부, 내주 유엔서 위안부 문제 제기...일 압박

2014.10.11. 오전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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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정부가 다음 주 유엔에서 또다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강력하게 제기할 방침입니다.

한일 관계를 가로막고 있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 측의 입장이 조금도 나아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일 20개월 만에 이뤄진 한일 차관급 전략대화, 이 자리에서 일본 측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책을 내놓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 관계자는 일본측이 아사히 신문 문제 등 국내사정으로 위안부 협상에 속도를 내기 힘들다는 상황을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위안부 문제는 근거없는 중상'이라는 아베 총리의 발언과 '고노담화 역할은 끝났다'는 총리 최측근의 망언 등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유엔에서 위안부 문제를 다시한번 강도높게 제기하며 국제 여론의 지지를 모은다는 방침입니다.

다음 주 유엔 총회 제3위원회가 '여성의 지위 향상'을 주제로 여는 회의에서 일본의 역사 퇴행적 언행을 비판하며 일본 측의 해결 노력을 압박하겠다는 겁니다.

[인터뷰:윤병세, 외교부 장관]
"최소한 위안부 문제에서 과거 정부가 취했던 고노담화 승계 포함해 이런 문제에 진정성 있게 행동으로 보여야달라는 것입니다."

지난해는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이 이 회의에 참석해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구체적으로 알렸고 윤병세 외교부장관도 지난 3월 유엔인권이사회에서 관련 문제를 강도높게 비판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국제사회를 통한 우리 정부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의 태도는 거의 제자리 걸음이어서 한일 관계 개선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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