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역대 대통령들의 노인의 날 선물은? 바로 청려장

[뉴스인] 역대 대통령들의 노인의 날 선물은? 바로 청려장

2014.10.02. 오후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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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노인의 날'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30일 일찌감치 청와대에 어르신들을 모시고 오찬을 대접했는데요.

행사엔 올해 100세가 되는 노인 1359명을 대표해 원응팔 옹이 참석했는데요.

100세가 되는 노인들에게 역대 대통령들은 아주 특별한 선물을 준비합니다.

그건 바로, 청려장인데요.

지팡이입니다.

한해살이풀, 명아주 줄기를 말려서 만든 지팡이라 짚처럼 가벼우면서도 단단한 게 특징입니다.

울퉁불퉁한 옹이에 지압 효과도 있어 건강에도 그만인데 중국 의학서 '본초강목'에도 중풍과 신경통에 좋다고 할 정도입니다.

2000년 안동을 방문했던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도 선물로 받고서는 탐스럽고 가벼워서 좋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은 청려장인데요.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임금이 장수한 노인에게 직접 청려장을 하사하곤 했는데 이 전통이 끊겼다가 1993년 5월 김영삼 대통령이 100세 어르신들께 선물하면서 다시 이어졌습니다.

1997년 '노인의 날'이 법정기념일이 되면서 역대 대통령들은 매년 10월 2일 '노인의 날'에 청려장을 선물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노인의 위한 사회적인 지팡이, 복지는 얼마나 잘 구축돼 있을까요?

국제 노인 인권단체 '헬프 에이지 인터내셔널'이 전 세계 96개국 노인의 사회적·경제적 복지 수준을 조사해 '2014 세계 노인 복지 지수'를 발표했는데요.

한국은 필리핀, 베트남보다도 뒤진 50위를 기록했습니다.

지상 최고 '노인 천국'은 노르웨이, 스웨덴으로 1·2위를 차지했습니다.

지금 화면에는 영화,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의 장면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100세 생일을 맞은 노인이 요양원을 탈출해 기상천외한 모험을 경험한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요.

초고령화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이 시대에 노인들이 사는 삶이 영화처럼까지 스릴 넘치지는 않더라도 하루하루 사는 삶이 모험처럼 힘들어지지 않도록 사회적인 장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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