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분희 교통사고로 중상"...악재 겹친 남북탁구단일팀

"리분희 교통사고로 중상"...악재 겹친 남북탁구단일팀

2014.10.02. 오전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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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탁구영웅 리분희 조선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이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 서기장과 남북단일팀을 이뤄 세계를 재패했던 현정화 감독도 어제 음주 교통사고로 장애인아시안게임 선수촌장에서 사임했는데 악재도 겹치는 묘한 인연입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991년 일본 지바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 대회 장면입니다.

남북이 사상 첫 단일팀을 이뤄 세계 최강 중국을 꺾고 단체전 우승을 일궈냈습니다.

[인터뷰:대한 뉴스]
"한국으로서는 78년도 사라예보 대회 이후 18년 만에 북한으로서는 탁구사상 처음으로 세계를 제패한 것입니다."

우승의 주역은 단연 우리의 현정화 선수와 북한 리분희 선수.

이후 두 선수의 끈끈한 우정은 영화로까지 제작됐습니다.

그런데 현재 조선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을 맡고있는 리분희 선수가 교통사고를 당해 중상을 입었다고 미국의소리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25일 승용차를 몰고 가다가 트럭과 충돌해 목뼈가 부러지고 뇌진탕을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고 있다는 겁니다.

리 서기장은 오는 18일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때 북한 선수단을 이끌고 참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번 사고로 사실상 참가가 힘들어졌습니다.

리 서기장의 단짝 현정화 감독도 음주 교통사고로 물의를 일으켜 장애인아시안게임 선수촌장에서 사임한 상태입니다.

남북 단일팀 신화를 이뤘던 탁구 영웅 2명에게 악재까지 겹치면서 23년 만의 재회도 물거품이 될 전망입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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