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으로 얼룩진 국군, 거듭 날까?

폭력으로 얼룩진 국군, 거듭 날까?

2014.10.01. 오전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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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66주년을 맞는 국군의 날입니다.

올해는 특히 군내 폭력 문제가 국민의 분노를 샀습니다.

국군의 날을 계기로 군이 거듭 태어나길 바라면서 올 한 해 우리 국군 내부의 아픔을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지난 6월 GOP 근무 교대 중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

그 바탕에는 병영 내 고질적인 따돌림 문제가 깔려있었습니다.

동료들에게 총기를 난사한 임 모 병장이 과거 'A 관심사병'으로 분류된 적 있었다는 점 등에서 군의 관리 부실이 만든 예견된 사고였다는 비판이 일었습니다.

이후 군내 각종 비리와 사고가 봇물처럼 터져 나왔습니다.

부하를 전기 고문한 간부부터, 훈련 기간 중에 음주 성폭행을 저지른 공군 간부들 그리고 특전사 요원들이 훈련중에 사망하는 어이없는 사고까지 발생했습니다.

윤 일병 구타 사망 사건 역시 큰 획을 그은 사건 가운데 하나였죠.

당초 질식사로 알려졌다가 뒤늦게 폭행과 가혹행위로 인한 사망 사건으로 드러나면서 국민적 공분을 샀습니다.

우리 군은 소 잃고 외양간이라도 잘 고치고 있을까요?

윤일병 사건이후 실시된 인권교육에서 나왔다는 군 간부의 발언은 군의 안일한 인식 수준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인터뷰: 이 모 대령, 국군 양주병원장(지난 8월)]
"사망한 윤 일병이라는 친구가 좀 행동이 굼뜨고 그랬던 모양입니다. 지금은 다 마녀사냥을 하고 있는 분위기라 혹시라도 빌미를 제공해서 우리가 마녀로 몰리지 않도록 각자 조심해주시고..."

건군 66주년을 맞이한 우리 군국!

올해는 겉으로만 전시하는 군이 아니라, 반성과 쇄신을 우선으로 하는 진정한 군으로 거듭 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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