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박했던 하루...협상 타결 막전막후

긴박했던 하루...협상 타결 막전막후

2014.09.30. 오후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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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가 어렵사리 세월호 특별법 합의안을 이끌어내기까지 국회는 온종일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

여·야·유가족 대표가 한때 공개 석상에서 설전을 주고받으면서 협상 타결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여야의 물밑 접촉이 이어진 끝에 분위기가 급변했습니다.

김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연이틀 얼굴을 맞댄 여·야 원내대표와 세월호 유가족 대표.

자리에 앉자마자 신경전을 펼치며 설전이 오고갑니다.

[인터뷰: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저는 박영선 원내대표와 협상하는 것이지 여러분과 협상할 생각은 않고 있습니다... 박영선 원내대표께 그런 권한을 위임해주십사 하는 말씀을..."

[인터뷰:전명선, 세월호 가족대책위 위원장]
"(박영선 원내대표로의) 전권에 대한 위임은 저희들로 봐서는 사실은 유가족에 대한 언어로써의 탄압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유가족을 너무 그렇게 당신들은 새정치민주연합 편이야, 이렇게 생각하시는 건 저는 집권 여당으로서는 너무 과한 생각이다..."

비공개 3자 회동이 진행되는 동안 정의화 국회의장이 예고했던 본회의 시간이 다가왔고, 야당 의원들이 오지 않는 가운데 여당 의원들이 속속 본회의장에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정 의장은 여야 협상과 야당 의원총회가 열리고 있다며 조금만 기다리자고 여당 의원들을 설득했습니다.

[인터뷰:정의화, 국회의장]
"가능하면 야당이 의총을 끝내고 들어와서 원만하게 회의를 시작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오후 들어 유가족이 빠진 가운데 여야 원내대표의 협상이 이어졌습니다.

이후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유가족 대표를 따로 만난 뒤 비공개 의원총회장을 찾아 의원들에게 협상 상황을 보고하고, 새누리당이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새정치연합이 제안한 세월호 특별법 수정안을 추인하면서 국회 분위기가 급반전했습니다.

마침내 저녁 7시쯤 여야 원내 지도부가 기자들 앞에 나타나 합의문을 발표하면서 기나긴 협상의 마침표를 찍은 뒤 여야 의원들은 본회의장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YTN 김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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