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당정 협의·야, 유가족 만남

여, 당정 협의·야, 유가족 만남

2014.09.24. 오전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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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은 아침에 당정회의를 열고 영세 자영업자 보호 대책을 집중 논의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로 구성된 세월호 가족대책위와 만나 세월호법 협상 전략을 논의합니다.

국회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선 기자!

먼저 새누리당 상황부터 알아보죠.

아침 일찍부터 당정회의가 열렸네요?

[기자]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와 정부 측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황교안 법무부장관 등 국무위원들이 당정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상가 권리금 표준계약서 작성을 의무화하는 방안, 또, 자영업의 과잉 진입을 억제하고, 2조 원 규모의 소상공인 시장진흥기금 등 재정지원에 대한 안건들이 논의됐습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정기국회 파행 상황에서 여당이 손을 놓고 있을 수 없으니 상임위별로 당정 간담회나 협의체를 가동해서 다가오는 국감 심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정부와 새누리당의 당정 회의가 부쩍 늘었습니다.

야당이 정기국회 의사일정에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여당만이라도 독자적으로 국회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에 따른 겁니다.

당초 정의화 국회의장이 지난 17일부터 상임위 활동을 시작하라는 의사일정을 확정하면서 새누리당은 지난주부터 상임위 활동을 재개해왔습니다.

특히 야당의 협조 없이는 상임위에서 법안 심사가 어려운 만큼 여당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을 찾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렇게 새누리당이 연일 당정을 통해 민생을 챙기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야당과 차별화를 시도 하고 야당을 압박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앵커]

새정치민주연합은 어떤가요?

세월호 유가족측과 오늘 만난다고요?

[기자]

문희상 비대위 체제 출범 이후 세월호법 협상을 위해 야당이 첫 발걸음을 떼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중에 박영선 원내대표가 새로 구성된 세월호유가족 대책위 대표단과 만날 예정인데, 아직 시간과 장소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새정치연합은 이 자리에서 유가족들의 입장을 확인하고 앞으로의 협상 방침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1일 새로 임명된 유가족 대표단은 공식적으로 입장 변화가 없다, 즉 여전히 진상조사위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달라고 요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새정치연합은 이 경우 새누리당과 더는 협상이 어렵고 정국이 블랙홀로 빠질 수 있는 만큼 수사권과 기소권 외에 특검 추천권을 놓고 입장을 조율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기서 입장이 정리된 뒤에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과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새정치연합은 세월호법 2차 합의안과 유가족측 요구 사이에서 입장을 명확하게 정리하지 못했고, 그에 따라 여야 협상도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여야 협상이 본격화되더라도 협상 파트너인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사실상 시한부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협상력과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또 정의화 국회의장이 본회의를 열기로 한 날이 오는 26일로, 이틀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여야가 협상할 시간 또한 많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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