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무기' K2전차 이번에는 실전배치 될까?

'명품무기' K2전차 이번에는 실전배치 될까?

2014.09.23. 오후 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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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육군의 차기 주력 전차인 K2 전차가 국산화 성공 목전에서 또다시 발목을 잡혔습니다.

최근 시험평가에서 일부 성능이 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방사청은 걱정할 만한 사안이 아니라고 밝혀 올해 안에 양산체제로 접어들 지 관심입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300억 원을 쏟아부어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는 육군의 차기 전차 K2 흑표입니다.

자동으로 적의 전차를 찾아내 공격하고, 적의 포탄이나 미사일이 날아오면 교란장치가 작동해 피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명품 국산무기란 별칭을 얻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엔진과 변속기에 해당하는 파워팩의 결함으로 양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

세 차례나 개발기간이 연장된 끝에 최근 시험평가에서 파워팩 결함은 해소됐지만, 또 다른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정지 상태에서 8초 안에 시속 32Km에 도달해야 하는 작전요구성능에 미치지 못한 겁니다.

[인터뷰:백윤형, 방사청 대변인]
"이 1,500마력 파워팩은 9월 초순경에 그동안에 진행했던 내구도 시범 9,600킬로 내구도 시험을 최종 완료 하였습니다. 일부 가속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시험평가에서 K2전차가 시속 32Km에 도달하는데 걸린 시간은 8.7초.

작전요구성능인 8초에서 0.7초 모자랐습니다.

방사청은 8초 기준을 도저히 맞출 수 없지만, 이 정도 순간속력이면 적의 포탄을 충분히 피할 수 있다며 기준을 완화해줄 것을 합동참모본부에 요청했습니다.

합참측은 한 번 정한 기준을 바꾸긴 어렵다면서도 내부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개발 착수 이후 10년 가까이 끊임없이 문제에 시달렸던 K2 전차의 양산여부가 기로에 높였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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