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혁신 작업에 '내부 잡음'

여야, 혁신 작업에 '내부 잡음'

2014.09.23. 오후 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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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 정치권은 세월호 대치 정국 속에 각각 혁신위와 비대위원회를 출범시켜 당내 개혁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개혁에는 잡음이 뒤따르기 마련이죠, 정치권 소식 알아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강진 기자!

새누리당은 김문수 혁신위원장이 임명된 뒤에 계파 갈등이 불거지는 듯 했었는데요.

김문수 위원장이 오늘 기자들과 만났다고요?

[기자]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국 공산당 간부들과 면담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원회와 관련한 당 내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혁신위원 인선 과정에서 친박 주류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이에 대해 김문수 위원장은 자신이 대표적 친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혁신위원회 비주류가 대거 포진하는 등 특정 계파 위주로 혁신위가 구성됐다는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또 김무성 대표와의 갈등도 전혀 없다면서 김 대표와 역할을 나눠 문무합작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부 혁신위원이 개헌을 주요 의제로 다루겠다는 계획을 밝힌 데 대해서는 개헌 문제를 혁신위 의제로 다루기에는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적어도 개헌이 되려면 국민적 합의가 있어야 하는데 우선 정치 혁신 먼저 하라는 게 국민들의 뜻일 거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혁신위원인 하태경 의원이 비례대표 의원 전원을 취약계층과 약자층에서 선발하자는 자신의 의견을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소통의 부족 때문에 오해가 있을 수 있다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앵커]

새정치연합은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데 당내 반발도 나오는 것 같군요?

[기자]

문 위원장은 노선대립과 계파갈등으로 갈라진 당을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발언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당직자 조회에서는 해당 행위를 엄단하고 규율을 어기면 일벌백계 하겠다고 기강 확립을 강조했습니다.

문 위원장은 또 구체적인 사례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싸움질을 하거나 품위를 떨어트리는 사람들이 있다며 특정인을 향해 경고성 멘트를 날리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행보에 대해 당내 일부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김영환, 조경태 의원은 당의 규율을 잡겠다는 것은 너무 지나친 말이다, 해당행위가 무엇인지 기준을 명백히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박지원 의원은 친노와 비노의 모바일투표 도입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한 문 위원장에 대해 발언에 조심하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3개월 임기 동안 문 위원장이 당 내 고질적인 계파 갈등을 치유하고 원만하게 전당대회를 준비할 수 있을 지,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YTN 이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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