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협상 숨고르기...민생 행보 박차

세월호 협상 숨고르기...민생 행보 박차

2014.09.23. 오후 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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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 대표의 회동으로 급물살을 탈 것 같았던 세월호법 협상이 아직 본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야는 물밑접촉과 함께 협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민생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강진 기자!

세월호법 협상과 관련해 정치권이 오늘은 잠잠하군요?

[기자]

일단 가시적인 의견접근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물밑접촉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협상 창구인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양당의 실무 채널을 다시 가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호영 정책위의장과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에게는 가능한 채널을 모두 가동해달라고 당부하면서 박영선 원내대표와의 회동을 긍정 검토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본격적인 협상을 위해서 야당과 유가족의 입장 정리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인터뷰: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야당의 입장이 뭡니까. 유가족의 입장이 뭡니까. 이게 확실하지 않고서 내가 누구와 무슨 얘기를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합니다."

협상 파트너인 박영선 원내대표는 세월호법 협상과 관련한 이야기는 전혀 꺼내지 않은 채 복지 관련 안건에 집중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문희상 위원장은 비대위 출범 첫 외부활동으로 오전에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했습니다.

문희상 위원장은 방명록에 12척의 배가 남아 있으니 죽을 힘을 다해 싸우겠다는 이순신 장군의 장계를 그대로 인용해 당 수습 의지를 밝혔습니다.

[앵커]

여야가 그동안 소홀했던 민생 행보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죠?

[기자]

자체적으로 상임위 활동을 해온 새누리당은 환경부와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재정부와 각각 당정 협의를 열었습니다.

새누리당은 오는 26일 본회의를 단독으로라도 열겠다는 의사를 다시 확인하고, 야당에 의사일정 참여를 압박했습니다.

여기에 맞서 새정치연합은 복지관에서 현장 회의를 열고 박근혜 정부의 복지와 경제민주화 정책을 지적했습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서민증세와 부자감세 논란이 일고 있는데 대해 김무성 대표와 맞짱토론을 하자고 다시 한 번 제안했습니다.

[인터뷰: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김무성 대표는 부자감세 없다는 말로 위기를 모면 하려 하고 있습니다. 부자감세 없다는 말에 자신이 있다면 맞짱토론 하자는 제안에..."

그동안 세월호 정국과 야당의 혼란 속에 민생을 외면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정치권으로서는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본격적인 수습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앞으로도 여야는 세월호법 협상과 함께 민생 법안과 예산안 심사를 위한 정국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수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이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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