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문희상 회동...협상 물꼬 트여

김무성·문희상 회동...협상 물꼬 트여

2014.09.22. 오후 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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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꽉 막힌 정국을 풀기 위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연합의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큰 틀에서 하루 빨리 국회를 정상화하기로 하고 양당 원내대표의 세월호특별법 협상 재개를 촉구했습니다.

일단 물꼬는 텄지만 현실적인 여건상 협상이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김대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가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문희상 비대위원장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만났습니다.

YS 상도동계와 DJ 동교동계에서 정치를 시작하고 관계를 이어온 김 대표와 문 위원장은 막힌 정국을 풀기 위해 힘을 모으자는 데 뜻을 같이 했습니다.

[인터뷰: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우리 문희상 위원장께서는 제가 이미 말씀드린대로 의회민주주의자로 존경받는 정치 지도자로 제가 평소에 존경하는 분입니다."

[인터뷰:문희상, 새정치연합 비대위원장]
"우리가 아마 정이 있는 정치의 막내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막힌 것을 뚫는 데에는 둘다 전문가라고 생각하고..."

회동에서 두 사람은 의사 일정 협의조차 되지 않고 있는 국회를 하루 빨리 정상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를 위해 양당 원내대표가 의사일정과 세월호특별법 협상을 재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인터뷰:유기홍,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
"첫째로 정치를 복원하고 국회 빨리 열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습니다."

[인터뷰: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
"둘째, 국회 일정과 세월호특별법과 관련해 양당 원내대표 간 대화를 재개하도록 촉구하기로 했습니다."

양당 대표급의 만남으로 국회 정상화와 세월호 특별법 협상은 다시 물꼬를 트게 됐습니다.

두차례의 세월호법 협상 파기 이후 문을 닫아 걸었던 양측 원내대표가 다시 협상 테이블에 나설 명분이 생긴 것입니다.

이제 공은 협상의 주체인 양당 원내대표에게로 넘어갔습니다.

양측은 무엇보다도 진상조사위의 수사권·기소권에 대한 대립을 마무리하고 정국 정상화의 해법을 찾아야 하는 과제을 안고 있습니다.

여야 모두 세월호법으로 꽉 막힌 현재 상황이 부담스럼운 만큼 양측은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접접 찾기에 골몰할 수밖에 없습니다.

새정치연합은 특히 여야 협상에 앞서 유가족들의 동의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보고 조만간 유가족들을 만나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2차 합의안이 여당의 마지막 결단이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선긋기와 아직 명확히 정리되지 않은 유가족들의 입장 등을 고려할 때 여야가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대근[kimdaeg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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