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문희상의 '게임의 법칙', 막힌 국회 물꼬틀까?

김무성, 문희상의 '게임의 법칙', 막힌 국회 물꼬틀까?

2014.09.22. 오후 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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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의 리더로, 김무성, 문희상 이 두사람은 꽉막힌 세월호 특별법 협상의 물꼬를 터야 한다는 막중한 임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스타일의 리더십을 가진 두사람은 과연 어떤 협상 카드를 갖고 어떤 합의를 내놓을까요?

인천 아시안 게임에서 종합 1위를 달리며 열정의 땀을 쏟고 있는 우리 선수들의 투혼이 이어지는 가운데 과연 정치권도 협상의 금메달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을까요?

김무성, 문희상의 협상게임으로 재해석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지난해 12월31일)]
"여당과도 이 내용에 대해서 합의를 봐야 하는데 박기춘 의원과 저는 오랜 기간 신뢰 관계가 있었기에 노조 측에 나오면 어떻게냐 제안을 했고."

[인터뷰:문희상, 새정치연합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19일)]
"국회의원은 국회에 있을 때 가장 아름답다. 가서 싸우더라도 국회에서 싸워라..."

YS의 상도동계로 정치에 입문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강한 카리스마의 리더십으로 지난해 말 철도노조 파업을특유의 돌파력으로 상황을 마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반면 DJ의 동교동계에서 정치를 시작한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표적인 의회주의 정치인으로 여당, 야당 시절 합리적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첫 번째 과제로 세월호 특별법 처리를 들고 있는 반면, 김무성 대표는 2차 합의안 고수 라는 거리두기를 하고 있습니다.

또 원내대표에게 협상의 전권을 일임한다는 방침도 변함이 없는데요.

현재 여야 내부에서 여야가 조금씩 양보해, 야당은 수사권·기소권 부여 카드를 접고 여당은 특별검사 여당몫추천권을 좀 더 양보하는 식으로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누리당 지도부가 기존 입장 불변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당분간 돌파구를 마련하기가 쉽진 않아 보입니다.

[인터뷰: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희상 위원장께서는 대표적인 의회민주주의자로 존경받는 정치인 지도자 입니다. 국회정상회의 큰 기대가 됩니다."

[인터뷰:문희상, 새정치 비대위원장]
"세월호 해법의 본질은 진상 규명에 있습니다. 유족들의 최소한의 양해 할 수 있는안이 나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YS의 상도동과 DJ의 동교동계에서 각각 정치를 시작한 두 리더가 서로를 인정한다는 점에서 일단 초반 분위기는 좋습니다.

뭐든 첫 인상, 첫 만남이 중요한 법인데, 멈춰버린 국회가 김무성, 문희상 이 두사람의 협상으로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조속한 결과를 기다리는 국민의 눈이 두 사람에게 쏠려 있다는 점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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