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표·문희상 비대위원장, 첫 회동 [박순표, 정치부 기자] ②

김무성 대표·문희상 비대위원장, 첫 회동 [박순표, 정치부 기자] ②

2014.09.22. 오후 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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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 오후 국회에서 만났습니다.

회동 관련한 브리핑이 있었는데요.

취재와 함께 의미를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순표 기자 나와 있습니다.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일단 어떤 사항이 합의됐는지 확인해 볼까요.

[기자]

4시 정도에 양당 대표 회동이 시작됐고 4시 20분쯤 끝났다고 합니다.

양당 수석대변인들이 합의내용을 정리를 해서 발표를 했습니다.

2가지 사항을 발표했습니다.

첫 번째는 정치를 복원하고 국회를 빨리 여는 데 합의했다고 했고요.

두 번째가 세월호특별법 협상과 관련해서 양당 원내대표가 하루빨리 협상에 나서도록 촉구한다, 이 두 가지를 담았습니다.

제가 조금 전 4시 뉴스때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아무래도 여야 대표는 실제로 세월호협상이나 국회의 운영 관리해서 양당 원내대표에 권한이 있기 때문에 선언적 의미의 합의사항만 나올것이다이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실제로 두 내용 모두 구체적으로 언제, 어떻게 국회를 열 것인가 하는 내용.

또 세월호특별법 협상을 언제 다시 재개할것이다이런 내용이 들어있다기보다는 양당대표의 입장에서 선언적 의미 합의를 담았다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다만 문희상 비대위원장 체제가 출범한 이후에 두 분 모두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당대표가 만나서 첫 회동을 했기 때문에 국회 정상화의 촉매제는 될 것이다 물꼬는 텄다.

이런 정도의 의미는 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선언적 의미이기는 하지만 여야 대표가 만나서 합의를 이룬 것이기 때문에 또 무게가 있다고 할 수 있을 텐데 결과적으로 두가지가 잘 지켜 지는 게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어떤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 여야 원내대표가 양당 대표 합의에 따라서 곧 세월호협상을 공식적으로 제기하지 않을까 이런 예측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 지난 주말 이후에양당원내수석부대표들이 세월호 특별법 협상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논의를 이어오고 있습니다마는 양당 원내대표가 공개적 회동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양측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 있기 때문에 양당 원내대표가 회동할 때는 어느 정도 마지막 합의를 앞둔, 수순을 앞둔 그런 마지막 시점에서 합의가 이루어 지는 것이기 때문에 일단 원내수석들이 먼저 활발한 합의가 이루어 지고 어느 정도의견이 조율이 되면 양당 원내대표가 만나서 최종조율을 하는 그런 순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마는 현재로서는 언제 어떻게 양당원내대표가 회동할지는 가늠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앵커]

정치를 복원하고 국회를 빨리 여는 데공감했다라고 합의사항을 발표했는데 그렇다면 25일 본회의를 여서 90여 개의 비쟁점 법안을 처리하자는 게 새누리당 입장 아니었습니까?

그렇다면 26일쯤 국회 본회의가 열릴 수 있는 겁니까?

[기자]

섣부른 예측 같고요.

일단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복원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여당이 양보하든 야당이 양보하든 26일이 됐든 29일이 됐단긔어쨌든 여야 합의 하에서 본회의가 성사될 확률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마는 새누리당이 주장하는 26일이 될지 아니면 새정치민주연합이 주장하는 29일이 될지는 예상하기 힘듭니다.

이 역시 양당합의사항이기 때문에 좀더 결과를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여야간 난제가 쌓여있고 지금 국회는 공전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인데 물밑에서는 좀 얘기가 오가고 있는 것들이 있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실제로 잘 아시다시피 지난 임시국회 이후에 지금까지 한 건도 처리된 것이 없습니다.

임시국회 3번뿐만 아니라 9월 정기국회 시작됐습니다.

아직까지 법안이 처리가 한 건도 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9월 의사일정 같은 경우에도 정 국회의장 직권상정이었고 합의사항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법안 처리를 비롯한 심각한 현안들을 처리해야 된다는 어느 정도 공감되가 형성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26일날 만약 본회의가 열린다는 가정하에 보면 현재 법사위를 통과해서 여야 합의로 본회의에 계류중인 법안이 90여건 있습니다.

이 법안 정도가 우선처리되지 않겠느냐 예측해 볼 수 있고 다만 26일이 될지 29일 될지는 현재로서 쉽게 예단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4시 50분쯤에, 회동이 끝난 이후에 4시 50분쯤에 양당 수석 대변인이 발표했지 않습니까?

저희들이 잠시 들은 뒤에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죠.

[인터뷰]

먼저 첫째로 정치를 복원하고 국회를 빨리 열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습니다.

이것이 첫 번째 두 분의 메시지입니다.

[인터뷰]

두 번째는 국회일정 그리고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하여 양당 원내대표간에 대화를 재개하도록 촉구하기로 했습니다.

이상 두 가지 내용입니다.

[앵커]

유기홍 또 김영우 수석대변인의 말씀을 들으셨는데 원내대표가 만나서 대화를 재개해도 말이죠, 그동안 여야 협상 과정을 보면 박영선 원내대표가 두 번 협상한 이후에 협상안을 당내에서조차 제대로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고 또 세월호유가족들은 반발했기 때문에 이렇게 정국이 계속 꼬여왔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원내대표가 협상을 재개해도 결과를 담보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시나요?

[인터뷰]

현실적으로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박영선 원내대표가 두 번의 합의사항을 했습니다마는 두 번 모두 당내에서 의견결정 유보가 됐습니다.

정확히 말씀드리면 유보고요.

실질적으로 말씀드리면 거부가 된 것이죠.

이유는 간단합니다.

세월호유가족들이 동의을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그 과정 또한 변경된 게 있습니다.

왜 그런가 하면 지난번 박근혜 대통령이 수사권과 기소권은 대통령의 결정사항이 아니다, 헌법에 관련된 사안이다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때문에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 여야가 교집합을 찾아가기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여권의 입장에서 보면 수사권과기소권을 줄 수 없다는 조항을 분명히 했기 때문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진상조사해 주자는 의미에서 특별검사가 실질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데 아마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문재인 비대위원 같은 경우에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여권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주지 않는다고 한다면 실질적으로 특별 검사가 활동할 수 있는 묘안을 찾아야 한다, 이런 뉘앙스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앞으로 여야 원내대표협상이이뤄지게 된다면 수사권, 기소권을 주지 않는 범위 안에서 그렇다면 유가족을 설득할 수 있는 묘안이 무엇인가, 이런 정도의 협상이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쟁점이 많고, 여야 이견이 여전하지만 문희상 비대위원장 체제로오면서 보다 긍정적인 전망도 많이 나오고, 분위기가 반전된 부분도 많이 있다는 전망이 있는데.

끝으로 전망을 해 볼까요?

[기자]

아무래도 국회를 빨리 복원하겠다바꿔 말씀드리면 어떤 문제가 생기더라도 국회가 열지 않도록 하는 일은 없겠다.

원내에서 국회에서 싸우고 타협해라, 이렇게 해석되지 않겠습니까?

실제로 김무성 대표가 문희상비대위원장 출범 이후에 의회민주주의라서 존경한다고 했고 또 문희상 비대위원장 역시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싸우더라도 국회에서 싸워라, 이런 얘기를 평생신념으로 가져왔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아마 양당 대표체제가 대화와 타협을 중요시 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의미에서 국회가 복원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데는 분명해 보입니다.

오늘 사실은 양당 원내대표가 모여서 합의사항을 내놓은 건대단히 이례적인 거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보통 문희상 위원장 얘기에서 상견레 수준의 불구하고 두 가지 합의사항.

물론 선언적 의미입니다마는 내놓은 것 자체가 대화의 정치를 복원하겠다, 양당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정치부 박순표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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