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 개혁 토론회, 노조 반발로 무산

공무원연금 개혁 토론회, 노조 반발로 무산

2014.09.22. 오전 11:5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한국연금학회 주최로 열린 공무원연금 개혁 정책 토론회가공무원 노조의 반발로 무산됐습니다.

최종 개혁안은 여야 합의로 결정될 것이라는 게 새누리당의 설명이지만, 노조원들은 여당 주도로 자신들의 노후가 불안해지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웅래 기자!

토론회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한국연금학회는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을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시작 전부터 토론회 차질이 예고됐습니다.

공무원 노조 소속 수백 명이 토론회장 방청석과 복도에서 공적연금 강화와 새누리당 해체 등을 외치며 반발 움직임을 보인 겁니다.

노조원들은 새누리당이 한국연금학회를 통해 개혁안을 만들고, 이를 토대로 개혁을 진행하려 하는데 이 과정에서 노조의 입장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반발했습니다.

특히 오늘 토론회 참석자 중에 자신들의 입장을 대변할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며 토론회 진행에 반발했습니다.

노조원들은 토론회 시작을 위해 참석자들이 입장하자 거센 야유를 보내며 당사자를 배제한 개혁은 개혁이 될 수 없다고 외쳤습니다.

이에 대해 축사차 토론회에 참석한 새누리당 나성린 정책위 부의장은 앞으로 개혁안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노조원들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하겠다며 격앙된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해 애썼습니다.

또, 아직 개혁안은 만들어가는 단계로 최종안은 여야 합의를 통해 도출될 것이라며 국회 논의 과정을 조금 더 지켜봐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나 부의장의 설명에도 노조원들의 흥분은 가라앉지 않았고, 결국 주최측은 토론회 취소를 결정했습니다.

당초 한국연금학회는 오늘 토론회에서 공무원연금개혁안을 발표할 예정이었습니다.

한국연금학회는 그동안 새누리당 경제혁신특별위원회의 요청으로 개혁안을 준비해왔는데요.

재직 공무원의 연금 부담액을 현행보다 43% 올리고, 수령액은 34% 줄이는 게 개혁안의 핵심 내용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공무원노조가 반발해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웅래[woongrae@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