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전단 살포...긴장감 고조

대북전단 살포...긴장감 고조

2014.09.21. 오후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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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참여하는 인천아시안게임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한 탈북자단체가 오늘 접경지역에서 대북전단을 날렸습니다.

북한은 '도발 원점 초토화'까지 언급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어서 긴장감이 고조될 전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혜경 기자!

탈북단체가 대북전단을 결국 날려보냈군요?

[기자]

일부 시민단체들과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반발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탈북자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별다른 제지 없이 오전 11시 10분쯤 대북전단 날리기에 성공했습니다.

대형 기구에 전단지를 담은 주머니를 매달아 날려보내는 방식이었는데요.

경기도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 주차장에서 전달 날리기가 진행됐습니다.

30분 전쯤에는 같은 곳에서 고양과 파주 등 접경지역 시민단체들과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이 몰려와 전쟁 위협을 가중시키는 전단 살포행위를 철회하라며 기자회견을 열어 양측의 충돌이 우려되기도 했습니다.

경찰 병력이 출동해 차벽을 만들어 양측을 인위적으로 분리해놓기도 했는데요.

별다른 물리적 충돌 없이 행사는 마무리된 상황입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오늘 북측으로 날려보낸 대북전단은 20만 장 정도입니다.

북한 체제를 비난하하고 북한 주민들의 귀순을 권유하는 내용이 담겨있는데요.

북한이 '대북전단'에 대해 계속해서 협박성 경고를 해온 이후 첫 대북전단이어서 관심과 우려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앞서 북한은 이같은 움직임을 감지했던지 지난 13일 국방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우리 정부가 대북전단 살포를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타격 위협을 하고 두 차례에 걸쳐 대남 전통문을 보냈습니다.

또 어제는 대남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전단살포 행위를 전쟁 도발행위로 간주하고 도발 원점과 지원세력을 즉시에 초토화시키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민간단체의 행동을 막을 법적 근거가 없다면서 별다른 제지 조치를 하지 않아 이를 둘러싼 남북간 신경전이 당분간 고조될 전망입니다.

군 당국은 혹시라도 있을 지 모를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감시를 강화했지만 아직까지 특이한 동향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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