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정상회담 제안..."과거사 진정성 필요"

아베, 정상회담 제안..."과거사 진정성 필요"

2014.09.19.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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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아베 총리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한일 정상회담을 공식 제안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과거사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김종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모리 요시로 전 일본 총리가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모리 전 총리는 10년 동안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지낸 대표적인 지한파 인사입니다.

[인터뷰:박근혜, 대통령]
"두 나라 관계의 발전을 위해 많이 애쓰셨는데, 정계 은퇴 후에도 많은 역할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뷰:모리 요시로, 전 일본 총리]
"감사합니다. 건강하게 잘 지내시는 것을 늘 TV로 통해 보고 있습니다."

모리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아베 총리의 친서를 전달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친서에서 양국간 과제가 있기에 대화를 거듭해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이하는 내년이 양국에 좋은 해가 되도록 관계개선을 해나가자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는 가을에 열릴 국제회의를 계기로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과거 정상회담을 개최한 후 양국관계가 오히려 후퇴하는 상황도 있었음을 교훈 삼아, 사전에 잘 준비해 나가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박 대통령은 또 내년에 양국이 미래지향적 관계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면서, 이를 위해 과거사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위안부 할머니들이 살아있는 동안 명예를 회복시켜 양국 관계가 잘 발전될 수 있도록 모리 전 총리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YTN 김종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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