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정상회담 제안..."과거사 진정성 필요"

아베 정상회담 제안..."과거사 진정성 필요"

2014.09.19. 오후 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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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베 일본 총리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친서를 통해 한일 정상회담을 공식 제안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과거사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기현 기자!

모리 전 일본 총리가 박 대통령을 예방하고 친서를 전달했죠?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박 대통령은 오늘 오후 2시부터 20여 분간 청와대에서 모리 요시로 전 일본 총리를 만났습니다.

모리 전 총리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는데요.

지난 2001부터 10년 동안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지낸 대표적인 지한파 인사입니다.

모리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양국간의 문제를 다양한 차원에서 대화해 전향적으로 협의할 수 있는 기회가 오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의 친서를 전달했는데요.

친서에는 대화를 거듭해 내년이 한일 양국에 좋은 해가 되도록 상호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 가길 바란다면서, 특히 오는 가을 국제회의를 계기로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내년 한일 국교정상회 50주년을 맞아 양국이 미래지향적 관계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히고, 이를 위해 과거사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위안부 할머니들이 생존해있는 동안 명예 회복이 이뤄져 한일 관계가 발전되도록 모리 전 총리의 역할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회담 개최 후 양국관계가 오히려 후퇴하는 상황도 있었다면서, 사전에 잘 준비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과 모리 전 총리는 또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 경험을 토대로 2018년 평창올림픽과 2020년 도쿄올림픽의 성공을 위해서도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YTN 박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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