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유가족 양해 얻어내야"...세월호법 '물꼬' 기대감

문희상 "유가족 양해 얻어내야"...세월호법 '물꼬' 기대감

2014.09.19. 오후 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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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정치민주연합 구원투수로 돌아온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세월호 특별법을 제1과제로 제시하며, 여야가 유가족들의 양해를 얻어내야 문제를 풀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야 양쪽에 양보를 촉구하고 있지만 수사권과 기소권 요구를 재검토하자는 의미로도 읽혀 경색 정국에 물꼬가 트일지 기대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국회가 당면한 과제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이라며, 유가족들의 양해를 얻어내야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유가족들의 양해는 최소한이 돼야하며, 여야 정치권이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신뢰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세월호법의 본질은 진상조사위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진상규명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동안 수사권과 기소권을 요구하던 강경 입장에서 한 발 물러나 절충안을 찾아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인터뷰: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
"세월호 해법의 본질은 진상규명에 있습니다. 유족들이 최소한의 양해를 할수 있는 안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 비대위원장은 세월호법 해결을 위한 복안을 마련해 조만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등을 만나 협상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주째 헛바퀴만 돌고 있는 정기국회를 조속히 정상화해야 한다는 뜻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인터뷰: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
"김대중 대통령이 '국회의원은 국회에 있을 때 가장 아름답다, 싸우더라도 국회에서 싸워라' 하신 말씀 때문에 국회 어느 회의 한번 안빼고 나는 나갔어요."

새누리당은 문희상 비대위원장 체제 출범이 정기국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문 비대위원장의 최우선 역할은 국회정상화라며,야당의 국회일정 동참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인터뷰: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희상 비대위원장께서는 대표적인 의회 민주주의자로 평가받는 존경받는 정치지도자입니다. 국회 정상화에 큰 기대가 됩니다."

하지만, 여당은 세월호법은 지난 8월 19일 여야 재합의안이 마지노선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의미있는 절충이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출범을 마치는 대로 곧바로 여당 지도부와 만난다는 방침이어서 다음주 여야 협상이 재개되고 정국에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박조은[jo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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