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새 비대위원장에 문희상

새정치연합 새 비대위원장에 문희상

2014.09.18. 오후 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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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기의 새정치민주연합을 이끌 새 비대위원장에 5선의 문희상 의원이 추대됐습니다.

문 의원은 재작년 대선 패배 이후에도 비대위원장을 맡았었는데, 1년 9개월여 만에, 다시 중책을 떠안게 됐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조은 기자!

비대위원장 추천단 회의의 결론이 나왔군요?

[기자]

새정치연합은 비대위원장에서 물러난 박영선 원내대표의 후임으로 5선의 문희상 의원을 추대했습니다.

당의 원로인 상임고문과 전직 원내대표, 국회 의장단으로 구성된 추천단 회의가 2시간 반동안 이어졌는데요.

별다른 격론 없이 문희상 의원을 야당의 비상 사령탑에 임명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5선 중진인 문 의원은 참여정부 당시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내 당내에서는 이른바 '원조 친노'로 불리는 인사입니다.

열린우리당 의장과 국회 부의장을 지냈고 지난 대선 패배 이후 민주통합당의 비대위원장을 추대됐습니다.

그러니까, 1년 9개월여 만에 또다시 지도부가 공백 상황에서 야당의 비대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된 것입니다.

문희상 의원은 비대위원장으로 내정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빛나는 60년 전통의 새정치연합이 백척간두에 있는 상황에서 비대위원장을 맡아 중압감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또, 야당이 바로 서야 여당과 대통령도 바로 선다며 강한 야당을 강조했습니다.

[앵커]

문희상 의원이 비대위원장으로 된데는 어떤 요인들이 작용했나요?

[기자]

당초 비대위원장 후보로 문희상 의원과 이석현 국회 부의장이 유력하게 거론됐었는데요.

문 의원은 친노 계파, 이석현 의원은 중도파의 지지를 받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많았습니다.

이 가운데, 문 의원은 지난해 비대위원장직을 맡으면서 계파를 초월해 무난하게 당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또, 야당의 원로 그룹인 동교동계에서도 문 의원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오늘 아침 이석현 의원이 계파논리로 접근해 자신이 후보로 거론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문 의원을 추천한다는 내용의 문자를 당내 의원들에게 돌렸습니다.

이 역시 추천단이 마음을 정하는데 작용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희상 의원은 비대위원장에 정식 취임하면 내년 초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때까지 석달여 동안 위기의 야당을 이끌게 됩니다.

세월호 법과 정기국회 정상화 문제, 그리고 지역 조직을 재정비 하는 당내의 민감한 현안이 문희상 비대위원장 앞에 줄줄이 놓여 있는데요.

내일부터 곧바로 비대위원 선정절차가 시작되고, 늦어도 다음주 초쯤에는 비대위가 정식 출범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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